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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는 너무 힘이 들어 애교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 좀 업어줘!"라고 했다.



할아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할머니가 더 힘들어 했기에 할 수 없이 할머니를 업었다.


조금 가다가 할머니 얄밉게 물었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


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는


"할멈∼ 나두 좀 업어줘!"라고 했다.



기가 막혔지만 할머니는 그래도 할아버지를 업었다.


이 때 할아버지는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띠며,


"그럼∼ 가볍지.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너∼무 가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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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이인순님의 댓글

티걱 태격 신경전을 하면서도 때로는 부등켜 안아주며
위로도 위안도 받으며 사는 것이 부부일까?
간만이군요. 항상 방을 훈훈하게 해주는 홈 주인님들 수고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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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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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1800축복가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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