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인생 무얼하며 살겠냐 물으면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 열어
툭툭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손 꼭잡고 거닐며
젊은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이 감사하고 ...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든 옛노래
발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부르며
이제까지 지켜주심이 감사하고 ...

살다 때로 버거워 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이 감사하고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 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

그리고 서산에 해넘으면

군불지핀 아랫목에
짤짤끓는 정으로
날마다 기적속에 살아감이 감사하고

하루해 뜨고 지는 자연의 섭리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이렇게 살고싶다사랑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
사랑하는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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