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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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약속
영조 때의 일이다.
정흥순이라는 사람이 동구릉을 지나던 도중
비를 만났다.
급히 갓모를 쓰고 옆을 보니
또 다른 사람이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는 한참 비가 오는 하늘을 쳐다보더니
옆에 있던 정흥순에게 부탁했다.
"죄송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니
갓모를 좀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몇 번이나 간절히 부탁하자
정홍순은 그를 믿고
자신의 집 약도와 함께 갓모를 빌려주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한 달이 지나도,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러
정홍순은 호조판서가 되어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는 입장이 되었다.
어느 날 새로 부임한 호조좌랑이 방문을 왔는데
예전에 갓모를 빌려가 되돌려주지 않았던
그 사람이었다.
정홍순은 말했다.
"한낱 갓모를 돌려주지 않은 것이라고
그대는 생각하겠지만,
작은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백성과의 약속인 나라의 살림을
공정히 처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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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개
이존형님의 댓글
오랜만에 만나는군요.
가정사가 바쁘다보니
만남이 소홀했군요.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큰 약속이나 사소한 자질구레한 약속 속에서
살아가는 게 세상사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는것도 하나의 약속입니다.
녹색신호에 사람은 인도를 건너고
달려오든 자동차는 정지선에 멈춥니다.
만약에 그 약속이 깨어지면 사고가 나지요.
일상의 사소한 약속하나 못 지킨다면
큰 일을 할수없는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그러나 약속이란 서로간에 신뢰가 아닐까요.
곧 믿음이 약속일 것이며
또는 서로간에 책임일 것이라고 생각케하는 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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