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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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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여행기>

지난 내장산 산행 중 평소 존경해마지 않는, 친근하고 자상하고 해박하고 심정적이고 논리적이고 열정적인 ‘그분’으로부터 다음 주 화~목요일에 걸쳐 설악산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전화가 왔다. 갑작스러운 제안이기는 했으나 평소 생각 날 때 스스럼 없이 부를 수 있는 사이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동참하게 되었다. 다른 두 분은 이번이 초대면이기는 했으나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형제일뿐더러 ‘그분’이 나처럼 스스럼 없는 사이임을 생각 할 때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으며, 역시 지내고 보니 서로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훌륭하신 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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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10시 ‘그분’의 차량으로 선화쪽 아차산역에서 만나, 새로 뚤린 경춘고속도로-미시령을 거쳐 일성콘도에 2박하며, 첫날에는 동해안 바닷가 화진포를 찾아 초대 대통령 및 김일성 휴양지를 둘러보고, 다음 날에는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기로 했다. 대청봉 등정이 ‘그분’은 8회 째, 나는 2회 째인데, 다른 두분은 초행이라 했다. 60대 중반을 넘긴 분들이 평소 등산과는 거리가 있으신듯 한데, ‘겁도 없이’ 한번 도전해 보자고 ‘갑자기’ 결정되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앞으로 다시는 ‘천하의 대청봉’을 넘볼 수 없을 거라는 ‘그분’의 협박 아닌 강력한 암시의 권유로, 높은 산행에 대한 준비도 없이 4인은 ‘도전! 대청봉’을 감행하기로 한 것이다.

산행에 앞서 2박3일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한 ‘그분’의 계획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는데, 설악산 쪽을 여행하시는 분들을 위해 ‘천금같은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속초 쪽에 가면 싸고 싱싱한 생선회를 즐기는 것이 다반사인데, 고향이 남쪽 바다인 ‘그분’은 이른바 별미를 찾는 능력이 탁월하였다. 속초의 중앙시장 어시장(외부 관광객을 위한 넓은 주차장 구비)을 찾아가 곰치(나는 처음에 그것이 나물 종류인줄 알았다) 한 마리(28,000원)와 매운탕 재료를 사서 끓였는데, 4명이 2식을 할 수 있는 양이면서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생선회는 중앙시장이나 대포항보다 설악동 입구 가까이에 있는 [물치항회센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속초의 설악동 입구에서 강릉 쪽으로 2~3키로 좌측에 있음)

각종 생선으로 50,000원 정도면 4인이 배부르게 먹고 1인분이 남을 정도였던 것이다.

다시 산행으로 돌아간다. 첫째 날 밤은 혀를 즐겁게 하고, 고담준론으로 우의를 다진 후, 다음 날 6시에 기상하여 조식 후 도시락을 배낭에 넣고서 오색약수 쪽에서 7시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코스는 대청봉--중청, 소청봉--천불동 계곡--비선대--신흥사를 택하였다.

1시간 쯤 산행하다가 10분 씩 쉬어가는 계획을 가급적 준수하기로 했는데, 초행의 두분이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해 주시어 놀랍고 감사한 일이었다. 특히 그 중의 한분은 원숙한 침술사로서 우리들의 훌륭한 주치의가 되셨을 뿐만아니라 무릎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여자 등산객 두 사람에게 구세주가 되시는 봉사의 일도 자랑스럽게 수행하셨다.

단풍의 계절에 설악산은 너무나 많은 이들이 찾기 때문에 이런 평일이 아니면 사람들에 치여 산행이 짜증 날 수도 있다. 대청봉(1,708m)까지 오르는데는 4시간 전후가 걸리고, 12km 가까이 되는 하산 코스도 4시간 전후가 걸려 총 8시간 동안 등반을 한 셈이다.

보통 설악산 여행시 소공원 입구에서 신흥사를 거쳐 비선대나 금강굴 또는 울산바위를 다녀오다가 대청봉을 오른 후, 내려오면서 설악의 비경을 보는 감동은 역시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기도 한다.

셋째날은 물 좋은 일성콘도의 사우나를 통해 쑤시는 팔다리의 근육을 풀어주고, 필요한 사람은 주치의?로부터 침술로 치료를 받았다. 비가 좀 내리는 날씨였는데, 유서깊은 낙산사를 찾아 대화재 이후 복원된 큰 절터와 옛날 몇 번 다녀왔던 의상대 및 홍련암을 구경하였다.

갑자기 계획되고 모여진 여행이었지만, 모두가 크게 만족하였으며, 앞으로 최소한 한철에 1회 이상 이같은 여행을 시행하기로 하였고, 그리고 중장기 계획으로는 꼭 가보고 싶은 먼나라의 여행도(그리스. 터키로 예정) 추진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끝으로 ‘그분’과 동반여행하지는 못해도 알뜰살뜰 산행준비를 세심하게 해 주신 ‘그분의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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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김동운님의 댓글

정해관 총장님은 자기를 낮출줄도 알고 매사에 지혜로운 분입니다.

갑자기 제안해도 결과가 아름답고 보람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생 여행의
동반자가 되는 분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사무총장님의 일목요연한 산행기를 보면서 간접산행을 하는
느낌이군요.

인생경험이 풍부한 원숙한 나이에 회포를 풀면서 즐거운
여행을 하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네 분의 여유로운 모습을 상상하니 가고 싶은 맘으로 기분이
고조되는군요.

글로나마 멋진 여행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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