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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지 좋아 하시던 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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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댁 오이 먹는식이 다르다던가

같은 오이를 가지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요리를 할수 있단 말이겠죠.

제철을 맞은 잘 생긴 오이 한자루 50개들이 10000 원,

누가 나 먹으라고 이토록 똑 고르게 잘도 길러 내 놓았을까

15000 원을 달라 해도 싸다 싶은 오이를 차곡차곡 항아리에 넣고는

미얀스리 소금물 팔팔끓여 드러 부어놓으면

일주일 지나 노랗게 간이들으면 맛갈스레 참기름에

갖은 양념 넣어 상에 놓으면 보리 밥 한 그릇 맛있게 잡수시던 울 아버지

솜씨내어 한 통을 아버지께 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날 깨소금 양념이 떨어지면 오이지를 숭숭 썰어 파 마늘 만 넣고

냉수 한컵에 띄우면 오이 물김치가 되고

그 국물은 숭늉 대신 이였죠.

여름철 긴 장마에 푸성귀 그리울때 여름 반찬으로 한 몫 하던 오이지,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은 알뜰한 주부가 되어

항아리 가득 채우니

장마가 오셔도 아쉬울거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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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문정현님의 댓글

종우언니!~
선배 언니가 오이지를 몇개 싸서 가져 왔습니다.
갖은 양념해서 버무려 봐야지 싶습니다.
.
.
손끝에서 맛을 내는 마법사 같은 님들이
부럽고, 알뜰하게 살림사는 선배가 어쩜
내겐 선녀같이 보이네요.
.
.
짠지 짠지 오이짠지 !~~~~~~~~~~
오랫만에 한국판으로 살살 무쳐서 고울인 !!~

박신자님의 댓글

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돌아섭니다..
이미 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눈시울 뜨겁지 아니한 자 어디 있겠소!
생각만해도 저~ 밑 가슴속에서 치미는 울컥한 심정을.....

문정현님의 댓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끝이 없사옵니다.
아버님을 어머님을 생전의 모습 담아서 기억하시는
종우언니 그리고 양 회장님 고운글 담아 갑니다.

가을녁 꼬들꼬들하게 잘 말린 무우 말랭이를
담궈서 매년 년말에 보내 주시는 우리 엄마!~
내가 살아 있는한 얼마든지 만들어 줄께.
맛있게 먹는다는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하시는
우리 엄니 !~~
감사한 마음 전해야겠습니다.

아직도 냉장고 한켠에는 엄마의 사랑이 (오그랑지) 이젠 작아진
용기속에서 매일 매일 꿈을 만나고 있답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양회장님 엄니 모습 그리니 또 울엄마 생각 나네요.
울 컥, 가슴이 뭉 클,
옥색치마 곱게 입고 읍내 장에 다녀오시던 울 어머니
해질력 오실텐데 낮부터 장고개 모퉁이 쳐다보며 동생이랑 기다렸는데
장바구니에 내 선물 뭘까를 기대 아면서,

그어머니 가신곳 없으니~~~
동백기름 바르시고 마을 어귀 오실때면 마을이 훤 했어요.
피부가 자랑 할 만큼 고우셨던 그 어 어 니 ~~~

양형모님의 댓글

읽고나니 생각나네 그려...
벌써 17년이지나고 있네.
울어머니의 모습과 좋아하신 정관장 제품을 ....

승화 하시기 일주일전에는 시골에서 올라온 햽쌀을 가지고
종로구 명륜동 노인정에서 노인들을 대접하고 싶어서 가시던 길에 쓰러지신 울어머니

아버지는 앞에 총총 먼저가셨기 때문에 쓰러지신것도 모르셨데요.
남들에게 퍼 주기를 좋아 하셧던 울어머니......

시골에 계실때도 자식들이 7남 2녀 합 9명이니 누가,언제,어떻게,집으로 올지모르고
자식들이 많으니 자식 친구들이라도 갑자기 들이 닥치면 밥짖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리밥이라서) 24시간 항상 우리집에는 밥이 있었지요.

우리집의 밥바구니는 우리동네(100호)의 밥바구니였지요.
동네에서 갑자기 손님이오면 급하니까 우리집 밥바구니를 뒤져 가져가셨지요.

그리고 다음날 월봉댁 내가 밥가져갔어요라고 하면 울어머니는 잘 했어라고 하셨지요.
오늘따라 "오이지 좋아 하신던 울아버지"의글을보니 울어머니가 보고싶네요.

홍삼제품도 다른 분들 보다는 많이 드렸겠지만 그래도 지금생각하니 너무나도 적게
그리고 짧게드린것만 같네요.

요즈음 계신다면 세계여행과 원 하신데로 해드렸을텐데 ........
이제와서 후해한들 자신이 밉네요.

얼마있지않으면 승화 17 주기가 되는 울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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