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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예배를 마치겠습니다" 운영회 참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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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가정운영위원회가 11월 17일~18일 유서 깊은 강화도 마니산자락 이옥용 회장 댁에서 있었다. 중앙임원과 전국에서 모인 각지회장 여성회 간부 등 32명이 모여 1박2일 은혜롭게 끝났다. 임원도 아니고 지부장도 아닌 내가 여기에 참석하게 된 것은 우리사모의 협박 때문이다. “당신 동네 이장에 당선 되는 것도 얼마나 힘든 것 알죠?” 아내가 물었다 “?” “내가 누구냐 하면 대한민국통일교회 1800가정 광진구 지회장인데 섭리적으로 보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고 역사적인 것도 알죠?” “??” “오늘 1800가정 운영위원회의가 강화에서 있는데 당신이 운전을 좀 해야겠어요 못한다 안간다 안하겠지요? 내가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당신이하면 남보기도 좋고 다정해 보이기도하고...” 그..러..지..뭐.. 오늘은 할 일도 없는데....했다 사모의 별난 논설이 꼽기도 했지만 내가 아주 쉽게 승낙을 한데는 나름대로의 속셈이 있었다.

사모는 모임에만 갔다 오면 이옥용 회장에 대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한다 얼마나 훌륭한지 몰라요 우리교회 원로들에게 매년 선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해서 총회 때마다 비용으로 거금을 척 내놓는가하면 모임 때마다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데 칭찬이 자자해요 여러 방면에 봉사정신이 투절하대요 보통사람은 돈이 많아도 못해요 등등...

해서 속으로 혹시 그 회장에게 반 [2/1][?] 한 게 아닌가 해서 내가 그 회장을 직접 만나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강화로 차를 몰았다 도착해서 회장을 쓱 보니 나보다 좀 덜 생겨서 일단마음을 놓고 회의 진행을 지켜보았다

허봉주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는 지난 활동보고와 아울러 내년활동계획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겸하여 토론에 부쳐서 가정 회 발전을 진지하게 의논했다 2시간정도의 회의가 끝날 때 쯤 회장님의 광고가 있었다.

“하나님을 초청해서 모셨고[?], 점심에는 멧돼지 한 마리를 제가 직접준비해서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했다 특별 대접이다 고구마에 멧돼지에 임원들이 준비한 떡에 과일에 상당한 포식을 하고 마니산정상에 올라 단군할아버지에게 큰절을 드리고 소원을 빌었다. 멀리 황해도 바다 자락이 아련히 보이는 듯해서 감회가 서렸고 우리 조상들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아우성치는 음성들이 들리는 듯 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노래방기계에 2 대의 모니터가 준비 된 가운데 뛰어난 재주꾼 이긍로 홍보위원장사회로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헌신적으로 봉사에 적극적이지만 노래자랑 사회는 일품이었다. 또한 32명의 임원들의 노래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노래 그리고 노래 그리고 춤 춤 춤... 부부가 한데 어울리고 남자여자가 한데 어울려 손에 손을 잡고 부르는 우리의 노래 장장 2시간40분이나 이어졌다. 나도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내가 들어 갈 틈이 없었다. 이긍로 위원장 애교에 녹아난 임원들은 다투어 돈주머니에 찬조금을 넣었다.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닌가? 恨 많은 노래자랑이 끝나고 회장의 마무리 멘트가 있었다. “이상으로 오늘의 예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했다 가만있자 지금까지 우리가 예배를 보고 있었단 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은혜로운 예배였다.

1800가정회에는 참 재주 많고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분들이 많은 것을 보았다 이회장님을 비롯해서 일점일획도 용서 없는 황광현 고문님, 홈 운영에 땀흘리며 봉사하시는 조항삼 위원 가정회운영에 헌신적인 허봉주수석부회장 만능살림꾼 전경진부인회장님과 각지회장님들의 수고하심에 큰 박수를 드립니다. 유난히 푸르던 마니산의 하늘, 끝없이 펼쳐진 서해바다, 답답한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바람, 불타오르는 단풍과 임원들의 등산복장이 한데 어울려 고운 추억으로 오랫동안 마음을 적셨다 가정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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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문정현님의 댓글

우와!~ 강화의 기도하는 집
그집에 저도 가고 싶습니다.
뜻 깊은 시간을 공유하신
김기영 목사님은 분이 사모님
덕분에 횡재하셨습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동부인해서 다니시면 참 보기
좋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김기영 목사님 18가정 운영위원회 참관기를 형제들의 맘을 모아
맛깔스럽게 묘사하여 행복지수가 상승하는군요.

코믹하고 가슴훈훈한 찬사가 더욱 돋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글만 읽어도 행복 합니다.진정한 축복 가정들의 오손 도손 서로 사랑 하고 살아 가는 모습입니다
회장님 수고하셔씁니다..내내 건강 하셔서 존경 받는 가정 되세요.

이창배님의 댓글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함께춤추며 노래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지상천국이요 참예배라는 것
확실히 배우고 깨달았굽요. 감사합니다

이긍로님의 댓글

행복은 준비된자 에게만 온다 했지요 호이장 형님께서도 이에 해당되구요
아무리 즐겁게 해드리려 해도 시끄럽다고 잠이나 자자 하면 우린 또다른 행복 을 산다는것이 얼마즐거운것인가를 못느끼리라 생각됨니다 난 그날 좌우간많이 망가젔음니다

김태순님의 댓글

저도 자랑하고 싶었던 회장님 인품을 광진 지회장님께서 하셨군요..
이심전심이었나 봅니다. ^^
1박2일 일정을 실감나게 잘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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