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간증/수기] 분류

돌쇠기사와 四美人曲

컨텐츠 정보

  • 0댓글

본문

돌쇠 J技士와 四美人曲

甲女 ; “J기사, 운전 (잘)해에! 그런데 오늘은 꽃밭에서 행운을 얻었네.”

丙女 ; “꽃은 꽃인데, 우리야 솔직히 호박꽃이지 뭐, 안그려?”

乙女 ; “너네들은 호박꽃인지 몰라도 난 박꽃이고 싶어, 얘. 왜냐면 호박꽃은 낮에 피었다 밤에 지지만, 박꽃은 낮에 시들었다가도 밤엔 생생하게 핀데.” (이 할머니급의 아줌마는 아직도 30~40대 중반 임을 자신하는 듯)

을녀 ; “그런데 J기사, 우리들 사이의 30여년 전 사연 생각나요?”

돌쇠 ; “예, 마님! 쉽게 잊혀질 사건은 아니었지요.”

갑녀 ; “얘, 뭔 썸싱이 있었나? 들어보자고.”

을녀 ; “음, 그것이 그래. 말하자면, 머나먼 지난날, 그러니까 70년대초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던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시절의 눈물겨운 사연이기도 한데...요약하자면, 그 당시에는 청바지 하나 마련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었는데, 나는 어렵사리 처음으로 청바지 하나를 사서 빨래 후 널어놓고 회사에 다녀왔는데 글쎄 梁上君子께서 인 마이 포켓 하심으로써 나의 꿈을 빼앗은 거야. 해서 얼마나 속이 상했던지.. 그 일을 아무 생각없이 청년회 모임에서 공개하게 되었는데, 글쎄 (의리의) 돌쇠가 어느 날 조용히 그 바지를 다시 구입하도록 조치해 준거야.”

돌쇠 ; “아니... 그 일은 둘 밖에 모르는 사건으로 알았는데, 언젠가 또 다른 돌쇠도 알고 놀리던데, 오늘 또 소문을 만들어 내시네요, 마님!”

丁女 ; “얘, 丙아! 너네 이번 인사이동으로 한양에 가까운 큰 곳으로 옮겼다며? 지난날 그 넓은 텃밭에서 직접 키운 오이며 가지며 호박이며 고추 등을 나눠먹던 그 시절은 이제 졸업했네. 참 아쉽다야.”

을녀 ; “맞아, 맞아. 어디 그뿐이니. 토끼도 잡고 염소도 잡아서 남정네들 보양도 많이 시켰지. 거기다 또 모일 때 마다 무슨 추첨인가를 해서 잔뜩 기대하게 해 놓고는 고구마나 감자나 호박 나부랭이들을 포장해서 줘 놓고는 크게 인심 쓰는 것처럼 했던 적도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게 됐네.”

병녀 ; “아이들 축복문제가 다들 고민인가 보더라고...누구는 사회로 빼앗겨 버리고, 누구는 그나마 뜻을 아는 집안에 보내 ‘1.5세 축복’이 되었다더라고.”

갑녀 ; “걱정이야. 우리 신랑도 글쎄 아는 가정인데도 밖으로 간 집에는 결혼식에 안가겠대. 말 그대로 ‘축복’을 할 수 없다는 논리야.”

돌쇠 ; “밖으로 빼앗기는 일이나 자녀의 축복문제는 부모의 신앙과는 꼭 비례관계는 아닌가 봐요, 마나님들! 예컨대 P교육자댁도 그렇고 J목회자댁도 그렇고”

을녀 ; “우리 집안에서 결혼 피로연 행태가 바뀌었으면 좋겠어. 마치 이중과세 처럼 축복식 후에 세상의 모습 그대로 또 다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어울리지 않겠더라고.”

정녀 ; “갑은 참 부지런하고, 믿음 좋고, 재주가 많아 부럽더라. 복도 많은 것 같아. 비결이나 간증 좀 해봐, 얘!”

갑녀 ; “비결은 무슨... 그런데 나도 고생 참 많이 했다. 그러나 항상 하늘이 함께 해 주신것 같아 감사하고 있어. 기왕 간증하라니 좀 소개 할깨. 지금은 계급이 다른 부류가 된 곳이 강남이지만, 나도 한때는 강남에서 살다가 신랑의 직장이 있는 본부 가까운 곳으로 세를 얻어 왔지. 참 어려운 시절이었던 그 때 동네 구멍가게를 들렸는데, 주인 할머니가 가게를 내 놓아도 사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 하신거야. 무슨 일이든지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여서 ‘할머니, 제가 가게를 꼭 해 볼께요’ 하고 간청을 드렸다. 그랬더니 큰 부담없는 조건으로 쾌히 승낙해 주신거야. 신랑은 처음에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지만, 그후 얼마 안되어 전반적인 환고향 명령이 떨어졌고, 결국 ‘선경지명’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지. 그 후에는 어떤 부동산을 사라는 꿈속의 계시도 있었고, 남과 함께 과분한 기대의 투자(방판업이나 피라밋 영업 등)를 했다가도 느낌이 이상해서 이익과 상관없이 빠져 나오게 되는 등 나의 예감이 신통하게 적중하는 경우를 몇 번 경험하게 됬단다.”

을녀 ; “그래, 내가 생각해도 너희 부부처럼 교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적으로 노력하는데 하늘의 축복이 없을 수 없겠지. 좋은 교훈이야.”

을녀 ; “참, 정도 꾀나 오랫동안 평화대사 일이나 부인회 활동에 시종일관 변함이 없었지?”

정녀 ; “나 뿐만 아니고 우리 가정 들 대부분이 그렇지 뭐. 그 덕분에 해외에도 다녀오고, 사회의 지도층과도 교류하며 하늘 뜻을 넓히는데 보람을 찾을 수 있지 않겠어?”

이외에도 아이들 군대 입대시 포경수술 문제로 친구 간에 다투었던 얘기며, 같은 날 면사포를 썼던 형제간이기에 맞먹어도 될듯 싶은데 아무개는 ‘상관을 몰라보는 싸가지 없는 애’라고 질책했다는 얘기며, 갸가 위 아래 구분없이 (맞담배질 하는 것처럼) 말을 함부로 해서 싸가지 없는 애가 맞다는 등 四美女의 개인과 가정과 나라를 오가는 憂國衷情의 수다는 그칠 줄을 몰랐다.

그 결과 가뜩이나 막힌 길에 졸을 뻔 했던 J기사는 '起死回生‘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꽃밭에서 너무 우쭐해진 마음때문이었나, 차를 불안하게 운전하더니 급기야 국방부 청사를 지나면서 방향을 잘못 잡아 급히 우회전하다가 옆의 차를 못보아 하마터면 박꽃이든 호박꽃이든 ’소금에 절인 배추꼴‘을 만들 뻔 했다.

평소에 정성들이는 四美人이 있었기에, 그리고 수다 중에도 하늘의 섭리를 염려하며 가정회와 소속교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들을 기특하게 보시는 하늘의 가호가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관련자료

댓글 6

정해관님의 댓글

정현님! 이판대감님! 눈치가 8단(9단은 아니고)은 되실듯 싶습니다. 풍류를 아시는 눈치9단은 적어도 이세건 작사, 이선희 노래의 그 J 인가 보다고 '때려 잡겠지요'

J스치는 바람에
J그대 모습 보이면
난 오늘도 조용히 그댈 그리워하네

J지난밤 꿈속에
J만났던 모습은
내 가슴속 깊이 여울져 남아있네

J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 없는데
J난 너를 못잊어
J난 너를 사랑해

J우리가 걸었던
J추억의 그 길을
난 이밤도 쓸쓸히 걷고 있네.

이판기님의 댓글

思美人曲 인줄알고 끝까지 읽고나서 美人(님)이 누군가하고 헤메다가 제목을 다시보니
아뿔싸! 四美人曲이군요. 구란디 4미인이 아니고 27미인이 아닙니까?
암튼 미인들의 수다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게 하나 있는디요....그 j기사가 혹시 필자 아니신가요?

parksinja님의 댓글

돌쇠 J技士와 四美人曲이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다는 이른바 쓰잘대기 없는지껄임을
이렇게 흔적을 남겨 놓으면 사미인곡의 불후의 명작 "미녀들의 수다 "가
진짜로 시작되니다.
충북지회원들의 정성으로 많은 분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심과
여유를 부릴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또..
조항삼님!
홈에서 글로서 접했던 분을 직접뵈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늘~ 쫓기듯 살다시피 하다..
모처럼 오가며 수다로 풀었던 하루였나 봅니다.
감사했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양영희님 제천월악 송계계곡에서 꼭 만나 뵐까 하였는 데
못 만나 아쉽습니다.
모두가 중후한 모습에 고운 자태를 뽑내는 모습이 절세미인
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온갖 풍상을 다 겪고 질풍노도도 멀리 떠나고 자녀 축복문제
로 수다를 펼만한 경륜들입니다.
그런데 축복문제는 골프공이나 개구리 뛰는 방향과 같다고
할까.

위의 돌쇠와 사미인곡의 Comic한 대화가 우리의 현주소가
아닌가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하네요.
대세의 흐름은 그렇지 않으리라 유추해 봅니다.
수원교회는 8월 31일 부흥회를 합니다.

참부모님의 놀라운 기적을 세상에 알리며 심령대부흥을
기대합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흐미야 !~ 놀랐습니다.
고전을 풀어 놓으셨나보다 라고 지레 겁 묵고
댓글 달려면 집중력을 높여야겠다고 다짐하면서
한줄 한줄 내려갔습니다.
.
.
어어!~ 모야!~
돌쇠기사가 누군교!~ 정기사님 !~
이 싯점에서 눈치를 챘나했는데!~~
축복이야기가 나오고 어쩌고 ~
어머~ 옛날 고래짝에 축복가정 이야기도 있었나 보다
궁금증을 더해갔습니다.
.
.
참말로 !~ 팍 속았시유.
우와~ 너무 필력이 좋으십니다.
4분의 미인언니들 운수 대통하소서.
호박꽃도 꽃이고 박꽃도 듣고 보니 대단한 꽃 같고....ㅋㅋ
여기 까지만 쓰고 갑니다.
오후 바쁘당께요 !~ 힛!~ 점심 묵고 소화제 마셨네요.

양영희님의 댓글

그리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네요.
축복임지인 광양에서 같이 있었던 김윤자언니,
꽃 같던 나이 20살때 고성 하일면을 개척하면서 고생을
함께한 빈명숙언니 얼굴 등등 많이 보이시네요.
얼마전에도 하일면을 돌아 보면 옌날생각을 했어요.

여자가 나이들면 꼭 필요한것이 세가지래요.
첫째,딸.
둘째,친구.
셋째,돈이라네요.
딸은 없지만 친구는 많은것 같아 다행이다.생각 했어요.
우리가 그때로 돌아 갈수는 없지만 그때를 추억 할수 있어 행복하고
참부모님께 감사 드려요.
기회가 되면 나도 참석 해야지 다짐 했어요.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