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초대글] 분류

채근담과 댓글 계획

컨텐츠 정보

  • 0댓글

본문

채근담 [菜根譚]

중국 명말(明末)의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錄)이다.

2권. 전집(前集) 222조는 주로 벼슬한 다음, 사람들과 사귀고 직무를 처리하며 임기응변하는 사관보신(仕官保身)의 길을 말하며, 후집(後集) 134조는 주로 은퇴 후에 산림에 한거(閑居)하는 즐거움을 말하였다. 합계 356조는 모두 단문이지만, 대구(對句)를 많이 쓴 간결한 미문이다.

사상적으로는 유교가 중심이며, 불교와 도교도 가미되었다. 이 책은 요컨대 동양적 인간학을 말한 것이며, 제목인 '채근'은 송(宋)나라 왕신민(汪信民)의 《소학(小學)》 〈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에서 따온 것이다.

제사(題詞)에도 이 저자가 청렴한 생활을 하면서 인격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인생의 온갖 고생을 맛본 체험에서 우러난 주옥 같은 지언(至言)이라고 적혀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속세에서 살되 속세를 초탈하여 갖가지 욕념에 물들지 않고 천성을 지켜나갈 것을 알리고 있다. 즉 “세상을 살아감에는 한 걸음 양보함을 높게 여기니 한 걸음 물러섬은 곧 나아감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사람을 대함에는 일푼의 관대함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함이 실로 자기를 이롭게 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전집 17장)”

이는 인생을 어느 만큼 달관한 태도로 본 즉 老人哲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년기에 이르면 생명의 불꽃은 이미 꺼져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담박하고도 냉정한 눈으로 천지의 변화를 가만히 지켜보면서도 또한 갖은 인심 세태를 겪어오는 도중 세상에 익숙해 지게 된다.

이 채근담도 吉한 것은 쫓고 凶한 것은 피하는 涉世, 處世의 기교를 삶의 과정을 다 겪은 노년기의 입장에서 우리에게 하나 하나 가르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처럼 다변하는 사회 속에서 눈앞의 현실에만 급급하느라 각박함이 더해 가는 우리에게 참으로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제부터 댓글을 통하여 소개되는 채근담의 ‘말씀’을 통해, “나무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으면 온갖 일을 다 이루리라.”고 했던 바와 같이, 나무 뿌리의 담박한 맛이 씹을 수록 단맛이 더해 감을 느낄 수 있듯이 속세와 더불어 자연스럽고 담박한 생활 속에서 충실하고 화락한 생활을 창조해 나가노라면 인생의 맛을 알 수 있으리라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정신이며 필자의 바램이다.

관련자료

댓글 6

문정현님의 댓글

개가 배설물까지 정리하는 사진이 인상에 남습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차근차근 일러주고 안내해 주시는
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이무환님의 댓글

채근담!!!속세와 더불어 자연스럽고 담박한 생활가운데서 충실하고 화락한 생활을 창조해 나가노라면 인생의 맛을 알수 있으리라는 것이 필자의 기본정신,,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누워 하늘 심정에 사무쳐 뜨거운 눈물을 주룩 주룩 흘리는 그사연 그곡절을 하나님이라도 알아준다면 더이상의 행운과 행복의 도가니는 없겠지요 감사 감축 합장 축원 아주,,,

조항삼님의 댓글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일맥상통하는가 봅니다.
진리는 시대를 뛰어 넘는 군요. 선현의 지혜를
깊숙히 음미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판기님의 댓글

愚公도 어느덧 老人哲學영역에 들어섰나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笑遙江湖를 못 하고
섭리의 보따리를 한 짐 짊어지고 거리를 헤메고 있으니....
곧 지게를 내려놓고 채근담 속으로 들어갈까 하오이다....

소상호님의 댓글

나무뿌리와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욕심을 내지않는 마음
담담한 생활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인들의 삶의 철학이 너무나 멋이있고
우리가 배워야 일면의 좋은 길이라
볼 수있겠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菜根譚'의 '채근'은 나무뿌리란 뜻이며 '담'은 이야기를 뜻합니다

송나라 때의 왕신민은 "사람이 항상 나무뿌리를 씹어 먹고 사는 것처럼 생을 견디어 살아 갈수 있으면 곧 백가지 일을 가히 이루리라" 고 하였습니다

이는 나무뿌리와 같은 음식을 먹고 지내며 삶의 어떠한 고난도 헤쳐 나간다면 이 세상에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는 말에서 유래가 된 것입니다.

[洪自誠] 채근담의 저자 홍자성은 약력이 불문명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명나라 말기의 사람으로 평생 과거시험을 봤지만 낙방만 했답니다. 자기의 친구는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홍자성은 늙을 때까지 과거 공부만 열심히 했죠...

한우물만 파면... 무엇인가를 깨닫는 경기에 오른다고 하죠... 홍자성은 과거 공부를 하던 어느 날 어떤 경지에 오르고 무엇인가를 깨닫고 나서 책 한권을 씁니다. 이 책을 가지고 과거에 급제한 친구를 찾아서 자신이 쓴 책이라며 보여주지만 친구는 공무가 바쁜 나머지 홍자성의 책을 읽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그 친구가 홍자성이 주고 간 책을 읽었는데~~~ 너무나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감탄했다 하네요`~ 그 책이 채근담이랍니다.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