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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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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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 국 화 소상호/글 가을이 저 만치 가버리며 외롭게 핀 들국화 꼭 안아 주고싶어진다 
 맑은 웃음에 조용한 외모로 흘러간 옛 이야기로 주위를 압도하나 외로움이 먼 하늘 구름같아 누구하나 품어주는 따사한 사랑 굵게 나누지 못한다 
 잔잔한 미소가 외로움으로 묻어나 가을을 타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 같다 
 정숙한 둥근 목소리로 삶에 얽힌 정담이나 담겨진 순정 누구의 가슴에 심었는지 누구의 연민을 느껴 울었는지 차곡 차곡 예쁘게 싼 도시락을 내어놓는 아낙처럼 풀어놓고 다가 올 연민을 기다린다 
 누가 숨은 열정에 다가 가려는지 누가 여리며 깊숙하고 모진 사랑을 받을련지 지나가는 가을 바람이 아는지 깊숙한 속땀을 훔쳐준다 
 남을 사랑하기에 외로움이 묻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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