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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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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동정(動靜)

소상호/글

까마귀는 가을을 까악 까악이라고

까치는 가을을 꽉 꽉이라며 다툰다

그 소리가 하도 웃으워

허리잡고 웃다 웃다

떠러지는 낙엽들

지나가다 바라 본

가을 바람도 살랑 거리며 옆구리 간지럽히니

웃다 웃다 자지러지다

자신도 모르게

떠러지는 낙엽들

옆에 소나무

채신머리 없다고 투덜대다

너는 평생 무궁토록

푸른색으로 청청할 줄 아느냐며

쥐어박고 머리끄덩이 잡고

멱살잡이하다

떠러지는 성난 갈잎들

한장 두장 떠러진 낙엽이

겨울산 옷이되어

긴 겨울을 보내는 두툼한 솜 이불이 된다

벌써 새 봄을 기다리는 어린 싹이

그 속에서 잠을 자며

재채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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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소상호님의 댓글

삶의 지친 영혼을 해학적으로 이완시켜
영혼에 웃음을 주어 여유와 치유의
약이 된다면 글쓴이의 바람
이며 조그만 희망입니다.
가을을 보내며
이제 겨울을 맞는 우리의
마음이 쌀쌀한 날씨에 여물어지는
것 같습니다. 봄을 준비하는 단련의 아픔이
살찌워지길 바랍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 채근담18. 學問은 마음이 깨끗한 자의 것.

학문을 바르게 이용하면 개인과 사회에 이익을 주나,
그렇지 않고 학문으로써 나에게만 이익되게 하고 남과 사회를 해치고자 하면
결국 그 자신도 파괴되고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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