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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람 부는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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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람 부는 언덕에서

소상호/글

실바람이 부는 언덕

혼자 앉아

바람같이 가버린 지나온 날

되새기는 데

말라버린 가랑잎 처럼

딸랑 딸랑

회색빛 눈망울 되어 다가온다

나의 황량한 영혼은

바람따라 우는

새소리에 서러움 복받쳐

까악 과악 쌔 새 거리며

섞여 우는 새들과

가날픈 봄 맞이 노래를 한다

실바람 옷을 입은 영혼이

새소리에 깊은 합창을 하고

새봄을 기다리는데

흙속에 잠든 여린 싹들이

실눈을 뜨면서

선잠을 깨

아` ~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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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문정현님의 댓글

봄절기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리니
행인들의 모습은 마치 전투를 하러 가는
전사의 모습을 방불케 합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안경을 쓰고 그것도 모자라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반반 섞여 사는 정도의
잔인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어요.
.
.
.

남쪽땅에서 부터 벚꽃의 만개소식이 차츰
북상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주는 최고의 기쁨과 선물을 원없이
챙겨야 할 봄시즌의 최고봉이 눈앞에 다가
옵니다.

꽃소식이 없다면 봄이 얼마나 측은할까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꽃동네 새동네가 도래 할 다음주가 년중
가장 치마바람을 날쌔게 할 조짐입니다.

안상선님의 댓글

머리가 아닌 나이의 반백이 지나고보니
계절이 바뀌고 해가 더할때마다 아쉬움에 젖기도 하지만
그래도 봄은 좋기만 합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새 봄은 어느새
우리 근처에
파란 눈망울
노란 얼굴
발간얼굴이 되어
반가움을 주고 있습니다

갇혀진 마음
유리된 마음
식혀진 마음
꺼져가는 심지가된 우리의 영혼을
밝혀주는 새 봄
이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주인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 43. 당신이 태어났을 때
당신은 울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뻐할 수 있기를!!!...
-인디언 격언

고종우님의 댓글

봄은 아지랑이 혼자 아롱 대도 않되고 개구리 혼자 튀어 나와도 않되며
개나리 혼자 피어도 봄이 이루이는 것이 아니라 황량한 영혼 서러워 우는 새소리도 함께
해야 휘드러진 봄의 향연이 되겠네요

*** 소시인님 글을 읽을 때 마다 흉내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다시 작아지는 맘 때문에 고개 숙입니다.

parksinja님의 댓글

나의 황량한 영혼은
바람따라 우는
새소리에 서러움 복받쳐
까악 과악 쌔 새 거리며
섞여 우는 새들과
가날픈 봄 맞이 노래를 한다

봄도 없이 여름이 오려나 봐요!

조항삼님의 댓글

"춘분 무렵에 김치독 깨진다"는 말이 있고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
꽃샘추위가 시샘을 하는 군요.

이번 주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각자 주어진 본분을 수행하는 데
차질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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