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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이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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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이 넝쿨

소상호/글

팔을 걷어 붙이고

발가락을 세워

세월과 싸우려고 더듬어 가는

새파란 걸음이

새로운 옷을 입혀

옆 눈을 돌리게 하고

한 장 두 장 피우는

소담한 기쁨

이웃집에 자랑하려는 조그만 야심

슬슬 기어가면서

새침한 얼굴로

겹겹히 눈인사를 한다

기나긴 여름 날

더위 이기려

바람 얼굴 만지려고 위로 위로

긴 목을 내밀다

이웃집 아주머니 앞가슴

훔쳐보다

살며시 고개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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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안상선님의 댓글

시인님의 깊은뜻을 어찌 해아릴수 있으리오만...
많은 세월을 자기만의 야심을품고 年年을 새롭게출발하는 인생을 표현한것같은
한편의 시가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오늘도 설레는 맘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홈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어김 없이
두번 세번 음미하며 감성의 영양소를 공급
받습니다.

마음의 격랑을 평정하면서 감사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 [초당에 일이 없어] - 유성원

초당에 일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어
태평성대를 꿈에나 보려 터니
문전에 수성어적이 잠든 나를 깨워라.

유성원 (?-1456) ; 사육신의 한 사람, 당시에 집에서 자결했음

이순희님의 댓글

위로 위로 올라가는 담장이 넝쿨이
안전하고 확실하고 대담한것처럼 우리의 신앙길도 그앴으면,
희망의 기어오름이 아무리 더디고 느리더라도..................
키크고 목긴 소년이 담넘어 아주머니 훔쳐보고 부끄러워 하는 모습같이......
아침에 소상호님의 글을 대하고 기쁨과 희망을 더듬어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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