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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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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에서 인사 드립니다~!

비가 오고 난 뒤 허공에 떠다니는
먼지가 깨끗이 씻겨 내려
창밖에 펼쳐진 시야는 참으로 청명합니다,

요즘은 외손자 보느라

정신이 쏙 빠져 나갈 때가 많습니다.

잠시 재롱을 부리다가도

마음에 안 들면 "외할아버지

집에 가"라며 해댄다


가까운 계곡에 두 손자를

하나는 걸리고 하나는 보행기 태우고

걸어가서 물놀이를 했다.

온통 천지가 제 세상인 양

마냥 좋아라 한다.

맑고 영롱하고 투명한

손자의 눈망울을 보면서

남이 안가진 손자처럼 행복감에 젖어 본다.

형제님 들 모두 이 과정을

거친 분도 있을 테고 혹은 다가올 분도 있을 테고

그냥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이 9월 3일
가을이라 굳이 말 안해도
귀뚜라미 풀벌레 소리 그득합니다.

사람들은
가을보다 가을이 오는 길목 9월이
더 쓸쓸하고 외롭고 번민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한치의 거스름 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
새벽은 벌써 한기를 느끼게 하지만
가을 초입의 한낮 더위는 맹위를 아직 놓지 않습니다.

과실들은 더 진한 단물이 들겠고... ...!
알곡은 더 튼실히 여물겠지만... ...!

수세미처럼 얽혀있던 생각들이
실마디가 잡혀 술술 풀리어
제자리를 찾아가는 9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탁기를 돌린 뒤 마지막 헹굼에
섬유유연제를 넣은 빨래를 주름이 펴지게
탁탁 털어 가지런히 널고 나니
집안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합니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이 시작 되는 새로운 월초
1800가정 형제자매님 들 가정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조항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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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박성운님의 댓글

너무행복이 넘치면 시샘하는 거시기가 있다는데..
하면서도 은근히 한소리 끼어들고 싶어지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뜻을이루신 형제자매님들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많은 행복 누리십시요.

문정현님의 댓글

할무이 할아버지의 기발하신 아이디어
아~ 자주 자주 도를 통하는 매일입니다.

손자 손녀는 어르신들이 만만하지요.
원하는거 대체로 노우 없이 다 해주니까?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엄마~ 이러니
다 키워줘도 별볼일 없다 하시지만 그 기쁨
무엇과 비하겠어요.
주고 잊어버리는데.......

금쪽 같은 자식이 낳은 또 다른 나의 분신을
보듬을 수만 있다면 원없이 사랑합시더.

앞치마도 잘 맞으실거 같다넹.
조항삼 장로님 앞치마 준비할까요?
제가 앞치마 매니아인디... ㅋㅋ
행복한 하루 되이소 !!~~

고종우님의 댓글

내새끼 기르느라 고생한것도 태산인데
손주새끼 왜 봐줘. 미쳤어~~!!
이제좀 여유가지고 놀러다니기도 하고 그래야지
소리치던 친구 목소리가 이 아침 더욱 미워집니다.

유치원 마치고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데리러가면
손주입이 쑥 나오고 고개를 땅에 떨구고
엄마가 오는 줄 알았는디 하며 중얼거린다.~~~
뒤따라 쫒아가며 저 두통수속에 뭐가 들어 있기에
아무리 반갑지 않아도 그렇지
땡볕에 오신 어른한테 하는 인사 하곤,

꾀를 썼죠.
저 좋아 하는 작은 선물들을 사가지고 가는 거야
할아버지는 차를 태워 한바퀴 드라이브를 해주고
손주는 빙그레 웃으며 엄마를 잊어버리는듯 합니다.
고급일력들을 후원해야 하는 현실앞에
힘들어도 많이 낳아 주면 좋으련만,
그것이 하늘앞에 국가 앞에 충성인디

조항삼 위원님 넘 잘 어울리시는 모습입니다.
앞치마도 잘 맞으실것 같아요.
행복 가득 하소서

이존형님의 댓글

행복하신 장로님.
세탁기 당번이야 어디 그집 뿐만은 아니쥬.
이집이나 저집이나 할아버지가 당번일 때가.....
.
세상 사는 재미가 애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하는 생각이...

어릴때는 애들과 노는 재미로 살고.
좀 크서는 이성과 사귀는 재미로 살고.
남녀 둘이서 맞절하고 나면 한방에서 애 만드는 재미로 살고.
애들이 생기면 키우는 재미로 살고
애들이 다 자라면 짝맞추는 재미로 살고.
애들이 애를 낳으면 그 애들 보는 재미로 살고.

그 애들을 마음에 품고서 자리 보전하면 인생 끝이지요.
애들을 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니겄습니까요.

혹시 집안에 아직 순산치 못한 가정이 계신다면 죄송 합니다.
실망 마시고요.지금이라도 힘 좀 쓰보심이 어떠하실까 싶네요.
그도 저도 안되면 옆 집 애들 보는 재미로 행복을 느끼세요.....

문정현님의 댓글

집집미다 세탁기 당번은 비슷할까요?
섬유린스까지 챙기시면서 .......

저도 가전제품 사용설명서를 잘 읽지 않으니
가끔씩 따로 넣는디....
마지막 헹굼이 언제냐고 고민까지 하면서리...

어느날!~ 누군가 세탁기 돌릴때 섬유린스 주입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마지막 순간에 내려간다네 해서
아!~ 바보가 도 통하는 소리 했답니다.

소상호 시인님은 자동으로 사용법 터득하신거 같고
항삼 장로님!~ 저캉 같은과 같아요.

외손자가 집에 가셔유 하면 앞이 캄캄하죠?
애들이 뭘 아나요? 그래서 한번 웃고 떽지 하시면
살살 웃겠죠?.... 제가 즐겁습니다.

이인규님의 댓글

가을의 길목에서 세탁기 돌리는 조항삼님
겨울의 길목이 곧 바로인데
그 때도 세탁기를 돌리실 참인지
길목에서 세탁을 하면 가고 오는 사람들이 한 소리를 하고 갈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소상호님의 댓글

가사일을 돌보시는 분위기가 글속에 넘쳐납니다
나는 세탁을 할때 세제와 유연제를 함께 넣어서 돌리는데
조 선생니은 원칙을 지켜서 하시는 것을 보니 저보다 훨 삶의 질이 앞서있는 것을 느낍니다
나는 집안 일을 도와준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는데 조선생님은 집안 일 자체를 자신의 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작은 생각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빨래를 탈탈 털어서 너는 것을 보니 그것도 역시 저보다 앞서 가는 것같습니다
아마 손녀를 두명씩이나 봐 다른 것같습니다 아직도 결혼 한명 시키지못한
저보다 인생의 선배이신 것을 느낍니다

가을에 접어든 날씨를 대하면서,
벌써 주름을 긋는 일년의 중간 마디를
넘어서 가고있는 세월을 보면서,
이제 우리의 삶은 정리하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들고
조선생님의 글을 보니 인생에 달관하신 담담한 인격에 감읍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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