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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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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앉아

후목/소상호

호숫가에 앉아

눈을 비비고

행복을 만드는 자태를 본다

옷은 하늘거리는 물비늘

꿈 꾸는 물안개 커튼

그 사이로 고고리듬에 맞춰

올곧은 자세로 갈대는 춤을 춘다

배고픈 청둥오리

잠수하여 먹이를 구하다

날개짓으로 멋을 낸다

모두는 행복해지려고 바빠지는데

호수는 배를 두드리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개울가 저녘

후목/소상호

저녘 노을이 없는 곳

배고픔을 바라는 걸음걸이

여유를 부리며 주위를 보는데

노랑 코스모스가 팔장을 끼고

강아지 풀을 보며

또 다투웠냐고 놀린다

고개를 돌려

숙여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는가보다

흐르는 시냇물이 유유히 흐르며

물짓하는 청둥오리

기름진 옷을 씻는

뽐내는 하루는

점점 어두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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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소상호님의 댓글

우리 존형의 시적 감상은 우리의 신앙적 행태나 자신의 섭리적 관점이나
믿음의 현실덕 평가를 수놓아
엮어주시는 것같습니다

혹여나 너무 그런쪽으로 보다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의 중심에 있을까 염려가 됩니다
항상 밝고 맑은 리듬으로 글을 써내려가시는
존형의 글의 전투력을 상살할까
염려되어서
이렇게 올려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매번 감사드립니다 시에대한 깊은 통찰력과 뜨거운 관심에대하여

조항삼님의 댓글

시인님의 두편의 시에 가장자리에서 서성거리는 데
이존형님께서 코믹하게 각색을 하시는 구료.

존형님의 안목에 빙긋이 미소를 보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꿈꾸는 물안개 커튼은 시인님 같으시고
고고리듬에 맞춰 춤추는이는 우리 자매님들인 것 같구요.
배고픈 청둥 오리는 나를 보는듯 합니다.
행복해지려 바빠지는이는 우리 모든 식구님들 같구요.
배를 두드리는 호수는 어찌 저위의 협회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녘 노을이 없는 곳
배고픔을 바라는 걸음 ...
이 시대의 우리 소인들의 일상인 것 같구요.
노랑 코스모스는 세상 사람들 같구요.
강아지 풀은 또 우리들 같습니다.
흐러는 시냇물은 아버님의 말씀인 것 같구요.
청둥 오리는 또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신 듯 합니다.

이거 감히 제가 시인님의 귀한 글 맛을 흐리는 듯 합니다만
제 마음 속에서 느끼는대로 몇자 올립니다.
귀한 주일 아침에 잘 느끼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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