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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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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動線

후목/소상호

가을은 봄을 닮고싶어 땀을 흘린다

더위속에 애쓴 흔적으로 오색의 옷을 입고

뿌린 고마움을 안기기위해 듬직한 풍요를 가진 발자욱

여기 저기 빠른 걸음으로 노다지 땀을 흘린다

여물지못한 여린 것 감추고 키워온 두렁

단 맛을 돌게하기 위해 하루 하루를 바알간 해에 눈을 맞추고,

주렁 주렁 달린 고개숙인 여문 알곡은 무얼 그리도 생각하며

태어난 곳을 깊게 바라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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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알알을 자랑 하고픈 철부지가 어른이 되어서

이제 도리를 다해 봉양하는 큰 선물 짊어지고 풍성한 길을 뚜벅 거린다

건너 길 쑥부쟁이는 허허웃는 해바라기에

노란 편지로 옆구리 찌르며 애교를 그리는데

낭구에 달린 바알간 홍시감 선물로 준다며 선심쓸 때

우리는 누워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우매한 모습

그렇게 되어서는 아니되겠구나

툭툭 털고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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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고종우님의 댓글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알곡을 바라보며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가느다란 수숫대 비바람 이기며 중심을 잡고 알곡이 여무는 날까지
임무수행 완벽하게 다 하고 주위를 경호하는 병사 같소이다.

소상호님의 댓글

고향은 다 가고싶은 곳입니다
더욱이 가을이 되면 더 가고싶습니다

낳아 주신 부모님은
알밤주어 모우고 감자 고구마 캐어 꾸러미 만들고
참깨 콩 마늘 고추 보자기에 묶어

객지 자식 기다리는 애틋한 정이 너무 그립습니다

돌아기시고 안계시니 글이라도 써
마음 달래고 있습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그 누우런 들판이 내 것은 아니지만 보기만하여도 그냥 배가 부릅니다.
고개숙인 알곡들은 어느 귀하신 입으로 들어갈까 하구선 조용히 묵념중인 것 같습니다.
술먹고 담배피고 욕하고 사나운 입으로 들어가지 말게하여 달라고요.
그 풍경은 분명히 풍년인데 올해 쌀 값이 작년보다 떨어진다고 하던데
농사가 잘 되어도 걱정 흉년이 들어도 걱정 농촌에서는 그저 한숨만 나올거 같구요.
우리쌀의 소비를 늘여서 농부들의 짐을 들어 드려야 하는데......
배 부른 풍경 감상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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