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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여목사가 된 죽마고우에게 보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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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

빈명숙

산벚꽃을 몇십년만에 찾았다

문경세재 넘어서 진남터널 지날 때

사월의 흘러간 단발머리 친구를

어린날의 동창회에서

섬같은 산의 가슴에

참 많아도 봄을 기다렸는데

산속기도원에 모르는 척 피어 있었다

양평호수는 길이 낯설지

청평가는 길에

그 곁을 지나 다녀도 꽃피는 줄 몰랐다

너는 나를 알면서 찾지도 않았고

나는 너를 그래서 잊지 못했나 보다

돌아서 가는 길에 한줌의 눈물

밤하늘에 치솟는 불꽃처럼 뿌리면서

나도 가끔 잊을 때가 있겠지

우리의 똑 같은 하나님

종교가 다르다고

길이 다르다고 우정의 꽃을 꺾지 마라

서로 아픈 꽃가지여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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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빈명숙님의 댓글

좋은 말씀들을 참작하여
친구와 다시 해후하고 자서전도 보내고 뜻도 전해야 될 것 같습니다
때가 되었으니 서로 교류하리라 봅니다
친구의 전화기에서 찬송가 소리가 쩡쩡 울려 나오던 그 믿음이
우리와 하나 되면 축복받는 길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진달래 연분홍 빛.양지바른 골짜기에 수줍은 듯
고개내민 파아란 쑥 향기.
곧곧이 고개 세워저 있는 갓 솟아난 사슴뿔같은 소나무의 새순.
어릴적 고향친구와 나뭇짐 지고다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친구와 종교문제로 대화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서로 한걸음씩만 양보하면서 다가가면 우정과 교우의 정을
감싸안으면서 이해가 되어지지 않을까 싶으집니다.

안상선님의 댓글

''체면 유지에 힘쓰지말고 인격 훈련에 힘써라'' 했는데...
목사라는 권위 의식때문에 신도들앞에 체면이 손상될까바
고향의 친척이나 친구가 찾아오는것조차도 거부감을 느끼는 목사가 많습니다.
ㅡ 소상호 시인님은 댓글도 시 적인 감성으로 잘 쓰십니다.ㅡ

소상호님의 댓글

가슴에 스며드는 추억의 상념이
아름다운 산벚꽃으로 다듬어 져서
우리의 깊은 정감을 울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글 남겨주셔서
세월의 글벗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우정의 꽃이 다시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이해 못할 일이 뭐 있겠습니까?
맥콜만 마셔도 식구 같은 정이 든다는데....
마음에 담고 있는 친구라면 맥콜이 좋은
매개체가 될거 같고, 시대적으로 자서전도
딱이다 싶구만요.

유노숙님의 댓글

이미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은 목사님이라 해도
어쩔수 없더군요..기독교 골수 분자들은 예수님이 영적역사로 메시아가 누구라
하면 모를까....그냥 소꿈 친구는 소꿉친구로 대하는 것이 행복 하더라구요.

고종우님의 댓글

빈시인님의 추억의 문경세제 사진을 기증합니다.
수많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한 문경세제
잔잔한 동감으로 서성입니다.
지난 여름 평화대사와 세제를 넘고있는데 그분이 신발이 불편하다며 맨발로 가시겠대요.
돕는다고 나도 신을 벗었죠. 내림길이 흙이고아 걸을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훨씬 어려웠어요.
그래도 불편하지 않은체 하고 끝까지 두시간 이상을 더위와 싸우며 걸었던 생각이 납니다.
귀한 작품 소중한 만남으로 반기며 뒹굴고 있어요.
이리 좋은데 어느날 소식 없이 방에 빈시인님 않오시면 어쩌나 미리 겁부터 냅니다.
걱정도 팔자 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동심의 세계에서 피어난 우정의 꽃
세월과는 아랑곳 없습니다.

항상 핑크빛으로 수 놓아지는 아름다움의 극치
행여 마음 상할까 전전긍긍 하겠죠.

정해순님의 댓글

잠을 자다 새벽 4시에 잠깐깨어 내가쓴글에 어느님이 방문해 주썼쓸까.
잠깐 컴푸터을 열르니 반가운 님깨서 방금 다녀가쎴군요
문경새제 지나 진남교는 나어린때 소풍가던 곳인데
봄이면 산전채가 분흥빛으로 물드는곳 명숙님 글에서 진남교가 나오니
어린날 소풍가면 설래던 그마음이 가슴 저밑에서 잔잔한 파도돼어 일어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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