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류
아아 세월아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아아 세월아
후목/소상호
호젓히 생각하는 나목처럼
나는 흐르는 세월 가운데 서서 있는가
찬 바람이 세차서 시린데
가늘게 부는 바람에도 그렇게 시리구나
이마가 시리면 하늘이 서럽고
기우는 가슴이 시리우면 땅이 울먹인단다
가는 걸음이 무거울 땐
너럭 바위에 걸터앉아 우는 부엉이 되어
아아 세월아 잠깐이라도 쉬어
삶을 달래어 가까운 뜨거움으로 씻어다오
가는 길이 가벼워지면
벗은 나뭇가지에 앉아 우는 산비둘기 되어
아아 세월아 가지만 말고
삶을 다듬어 파아란 풀씨라도 뿌려다오
관련자료
댓글 9 개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