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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둘째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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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둘째 딸에게! >

너 이런 말 들어봤니? 조급증만 있고 느긋함이 없다는 말을, 또 재치와 순발력은 있으되 기본이 안 되어 신실하지 못하단 말을, - 그래서 순정을 주고 진심을 다하고서도 제대로 본전을 못 찾고 맨 날 손해만 보는 얼간이 같다는 말을? - 이 모든 게 바로 네 애비를 꼭 집어서 하는 말이다.

나는 생각할수록 너희 5남매의 추억 속에 자애로운 아빠보다는 원칙과 복종만을 강요해왔던 그늘진 시간들로만 채워둔 것 같아서 두렵기만 하다. 그렇더라도 어떠하겠니? 우린 부녀지간인데...........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어버렸고 더구나 너희들을 동심으로 되 돌이킬 재주는 없으니 너희가 이 애비를 용서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구나.

딸로서는 너 혼자 남아 있어서가 아니라, 네가 가장 생각의 폭이 넓고 강인하며 정도 많고 책임감이 강해서 이 애비는 항상 든든하면서도 조심스러웠단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 애비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리라 믿고, 독수리 잡는 타법으로 자못 진지하게 헛손질로 오타와 정정을 거듭하며 편지를 쓰고 있다.

지금 하는 말은 90%가 변명이고 10%만 진실이다. 그렇게 알고 들으면 별 부담이 없을 것이다.

우선 변명부터 하자면 일가친척과 주변이 반대하는 가운데서 참 부모님을 만나 뵙고 네 어미를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너희 형제들을 낳고 기르면서도 여느 사람들과 똑같이, 아니 더 많이 티격태격 부부싸움도 하며 지냈지만, 나나 네 어미나 가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버님의 뜻, - 즉 하나님의 섭리의 동참이었다. 그중에서도 주관적 위치에서 경제적 책임을 포함하여 종족적 사회적 책임을 진 애비로서는 대충대충 원만하게 인생을 살아 갈 수는 없는데다가 능력에 비해 마음만 앞서다 보니 인생 자체가 강퍅해져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자기분수는 모르고 고집만 센 네 어미도 가정을 등한시 하고 남편에 대한 예절과 자녀 돌보기에 허술하여 너희들에게 많은 부담을 남겼던 점은 아비어미가 똑같이 오십보백보이다.

이것이 말 같잖은 90%의 변명이다.

그리고 10%의 진실은 너희들은 아빠엄마의 꿈이자 보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자식들에게는 부모가 영원하고 유일한 고향이다. 그런데 혈기가 과잉된 아빠는 너희들에게 그러한 고향을 빼앗을 뻔 하였던 때가 몇 차례나 있었다. 고백하거니와 이런 행위나 생각조차도 천륜에 어긋난 일일뿐 아니라 자녀들이 용서해 주지 않고는 스스로는 해방 받을 길이 없는 것이다. 좋은 기회를 보아 언니와 동생들에게 잘 좀 말해다오. 오죽했으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고백하려고 결심했겠는가?

기도를 부탁할 염치는 없고 격려의 답장이라도 공개적으로 보내주렴.

자랑스러운 우리 둘째! 사랑해! - 고집쟁이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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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KDW님의 딸님의 댓글

저.. 이제야 이 글을 봤어요. 이곳에는 들어오질 않는데, 우연히 아빠글을 발견했어요.
간단한 덧글이 아니라 답장을 써야하기에 시간을 좀 들여야 할 것 같아서 추후에 다시 올릴게요.

김동운님의 댓글

걱정이 됩니다.
벌써 이존형님도 슬슬 세뇌가 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 내가 몹쓸짓을 하고 있구나" 심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몇 개 남지도 않은 신도도 없는 개척지의 지구장 직 뿐인데..
여하튼 해관씨와 상의는 해봐야지요.

신동윤님의 댓글

어디에 설지라도 당당하실 분이
어쩌란 말입니까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고는 하지만
사정사정을 하셨군요
그렇게 해서라도
저들만 잘되어 준다면
그보다 더한 것은 못하게습니까요
자상하고 용기있는 아버지의 이미지로
각인되고도 남겠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아래글은 어제 민지씨랑 주고 받은 쪽지입니다.
부모님께서 궁금하실터 살짝 공개합니다.
.......................................................................
-데이트-
미지의 아가씨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습니다.

세대도 차이가 나고 면식도 없는
2세 아가씨라는것만 알지요.

1800홈에서 활동하면서 글로서
뵌듯한 민지양의 부모님을 만나듯
반가움으로 민지씨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이웃나라지만
본국에서 보면 타국아닌가요?

한국의 정서를 심고 성의만 있으면
엎어 넘어져서라도 만날 수 있는 거리라서
다행입니다.

식구라는것 ~!
참부모님께 일생을 올인하면서
최고의 행복을 느끼는 아짐입니다.
스스럼없이 노크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본부 사무국에서 문정현
.........................................................................
문정현 식구님은 정말 밝고 활기차게 살고 계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그리고 글에서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타국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어서 만나 뵐 수 있다는 것은 참 귀한 인연인것 같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찾아 뵙겠습니다. ^^

고종우님의 댓글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 아버지의 심경을 알수 없을것이며
딸만 있는아버지가 아들가진 아버지 심경 다 알지 못할것인즉
그리고 한자녀 둔 아버지가 다섯 자녀 가진 초대 회장님의
넉넉한 사랑 주머니 중량을 알겠습니까?
오색의 사랑 주머니 홈에 올리시고 "둘째 딸에게 " 하셨지만
다섯자녀가 함께 받아야할 사랑의 편지이네요.
감동적 편지글 마음**찡** 합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왕회장께서 동생들을 대하시던 문체와 따님을 대하는 문체가 다르네요.
사랑을 담뿍, 듬뿍, 한움큼 담아 부녀간에 정깊은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은
딸 가진 모든 부모들의 이정표입니다. A학점 드립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들째따님에게 주ㅡ시는 말씀 읽으니 참 자상하십니다.
따님과 담이 없이 사랑 으로 지내시니 참으로 보기에 좋습니다.
박수 칩니다....짝짝짝...

문정현님의 댓글

전 친정에 가면 아부지와 함께 밤을 새면서
얘기를 나눕니다.

우리 아부지도 더 열심히 뒷받침 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실때.........
더 바람이 없었다고 대답합니다.

유난히 부부금실이 강건너 불보듯 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서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을까?
나라면 이 상황에서는 다른 연출을 할건데
연구대상이었지요.

그 모두가 내겐 너무나 실감있는 교과서였고
어르신들의 낙점은 피해가고 싶은 노력을
경주함도 자녀들 몫인거 같아요.

세상에 부러움 없이 하늘 자녀로 잘 키우시고
효심을 돌려 받으실 하나님 입장에 좌정하신
김동운 선배님의 공개서한은 여러모로 참조가
됩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초대회장님!!!
말과 행동이 똑같으며,
생각하는 바가 바르고 곧아서 어느 누구에게도 조금도 거슬리지 읺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존경해도 결코 우쭐대지 아니하며
비록 비난을 받아도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
남에게 대접을 받아도 조금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는 분명히 이 세상에서 가장 올바른 삶을 살아왔으며
그는 분명히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초대회장님!!!
어찌 회장님댁에서만의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여기 이 애비도 자식들에게 빚을 진 것이 많은 애비입니다요.
부디 부녀지간에 사랑이 싹트는 좋은 사월이 되어지시길 바랍니데이~~~~~

그리고 윗 부분의 글은 아마도 초대회장님께 드리는 우리 가정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八條目 : 자기 자신을 닦고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 여덟 조목
옛날의 온 천하 사람들이 자신의 올바르고 밝은 덕을 밝히도록 하려던(明明德 天下者) 이는
먼저 그의 나라를 잘 다스렸고(治國),
그의 나라를 잘 다스리려던 이는 먼저 그의 집안을 질서 있게 가지런히 하였고(齊家)
그의 집안을 질서 있게 가지런히 하려던 이는 먼저 그 자신을 닦았고(修身),
그 자신을 닦으려던 이는 먼저 그의 마음을 바르게 하였고(正心),
그의 마음을 바르게 하려던 이는 먼저 그의 뜻을 정성스럽게 하였고(誠意),
그의 뜻을 정성스럽게 하려던 이는 먼저 그의 앎을 지극히 발전시켰는데(致知),
앎을 지극히 발전시키는 일은 사물에 관한 이치를 연구함으로써 이루어진다(格物)

동양의 성서라할 '사서삼경' 중 교육과 학문의 금과옥조가 되는 <대학>에 나오는 8조목을 인용하면서,
우리들의 영원한 왕회장님의 가식없는 자녀사랑과 교육관을 감동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가이 '聖人도 從時俗'이라며, 비판자들로부터는 '상가집의 개' 같다는 굴욕적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인간다움의 면모를 보이셨던 성인 공자님을 떠 올리게 하시는 생활철학이라 생각 되기도 합니다.
용기있게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하고 겸손하게 스스로의 허물을 드러내어(사실 합리화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음에도) 상대와 허물 없음을 나타내시는 '자녀교육의 요령'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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