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시] 분류

바위

컨텐츠 정보

본문

바위

바위 속에 사는 소들이 탐이나

목매기 얻어 키웠더니

부사리여서

코뚜래 뚫어 길들어야 한다네

나는 바위가 되고 싶어

그 속에 살고 있는 소들을 데려가 키우면

바위가 될 줄 알았더니

수소보다는 암소가 낫고

수소는 거세하는 편이 좋다네

바위는 그냥 바위가 되었는데

왜 나는 바위가 되는 길이

이렇게 힘든가?

그래도 바위가 되고프네

매어놓은 고삐들고

오뉴월의 땡볕도 선물인양

무작정 주인 기다리는

바위된 소 되어

바위집 생겨나면

설한풍이 몰아치고 눈비가 내려도

편안한 내 집(我住)이 되련만

관련자료

댓글 5

박순철님의 댓글

난해시(難解詩)라는 것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눈앞에 나타나니 캄캄하다.
은유인지, 대유인지 가물가물하다.

나도 공부해야지. 좋은 화두 하나 얻어 갑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지금도 목사님은 바위같은 분아니신지요?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가고 곧 좋은날이 올것입니다..
힘내시고 ~~홧팅~~

김명렬님의 댓글

어떤 비바람이 불어도 꿈적 않고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상징적인 어떤 불변의 대상을 비유한것 같네요.

이순희님의 댓글

지금도 바위처럼 무거우신데 바위속에소라?
욕심이 크신것은 선한 욕망이겠지요.
또한번 동문서답 해봅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바위나 소는 섭리적인 조건물이나 섭리적인 제물인가 봅니다
목사님 눈에는 모든 것이 신앙의 대상이요
섭리적인 내용물인 것같습니다
저도 가끔은 그렇게 보이나
될 수 있는 대로 문학의 틀에서
인간의 고뇌를 표현하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윗 글의 내용면에서나
은유적인 면에서 무게와 깊이가 보입니다

왜 바위 속의 소로 표현하셨는지 긍금합니다
풀을 뜯는 소나, 쟁기를 가는 소
그리고 산이나 들이나 시냇가나, 집에있는 소가
되었으면 훨씬 인간적인 면이 보였을 터인데
바위 속의 소가
제맘을 무겁게 만듭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