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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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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바위 속에 사는 소들이 탐이나

목매기 얻어 키웠더니

부사리여서

코뚜래 뚫어 길들어야 한다네

나는 바위가 되고 싶어

그 속에 살고 있는 소들을 데려가 키우면

바위가 될 줄 알았더니

수소보다는 암소가 낫고

수소는 거세하는 편이 좋다네

바위는 그냥 바위가 되었는데

왜 나는 바위가 되는 길이

이렇게 힘든가?

그래도 바위가 되고프네

매어놓은 고삐들고

오뉴월의 땡볕도 선물인양

무작정 주인 기다리는

바위된 소 되어

바위집 생겨나면

설한풍이 몰아치고 눈비가 내려도

편안한 내 집(我住)이 되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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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박순철님의 댓글

난해시(難解詩)라는 것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눈앞에 나타나니 캄캄하다.
은유인지, 대유인지 가물가물하다.

나도 공부해야지. 좋은 화두 하나 얻어 갑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지금도 목사님은 바위같은 분아니신지요?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가고 곧 좋은날이 올것입니다..
힘내시고 ~~홧팅~~

소상호님의 댓글

바위나 소는 섭리적인 조건물이나 섭리적인 제물인가 봅니다
목사님 눈에는 모든 것이 신앙의 대상이요
섭리적인 내용물인 것같습니다
저도 가끔은 그렇게 보이나
될 수 있는 대로 문학의 틀에서
인간의 고뇌를 표현하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윗 글의 내용면에서나
은유적인 면에서 무게와 깊이가 보입니다

왜 바위 속의 소로 표현하셨는지 긍금합니다
풀을 뜯는 소나, 쟁기를 가는 소
그리고 산이나 들이나 시냇가나, 집에있는 소가
되었으면 훨씬 인간적인 면이 보였을 터인데
바위 속의 소가
제맘을 무겁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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