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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의 노인이 60대 중반에 일류 회사의 중역에서 정년으로 은퇴를 하고

28년을 하는 일 없이 세월을 허비하며 살았다.

물론 젊어서 열심히 일했으니 은퇴 후 노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원 없이 세월을 허비한 것이다.

그러나 28년을 하는 일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다 보니 60대 중반의 나이가 어느새 93세가 된 것이다.

93세의 나이가 됐어도 힘도 있고 기억력도 젊었을 때와는 좀 다르지만 감퇴한 것을 그리 느끼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인은 허송으로 보낸 28년을 후회하기 시작을 했다.

무엇이라도 했더라면 비록 노구(老軀)지만 세상에 좀 더 빛이 될 수 있는 생(生)을 살았을 텐데

그동안 허송세월(虛送歲月)로 보낸 28년의 인생이 너무 아깝기만 한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늦었지만 요즈음엔 영어학원에 나가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이제 나이 93세이니 언제 죽을지도 모르지만 죽는 순간까지 무엇인가라도 해야만 지금 당장 죽는다 하여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것이다. 언젠가 신문에 난 기사를 본적이 있다.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70대에 시인으로 등단을 했다.

열심히 시를 써 자신의 시집 1권을 내고 지금은 시집 7권 째를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할머니도 분명 젊어서부터 그의 꿈인 시를 쓰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그걸 허락지 않았을 것이고 세월만 덧없이 흘려 보 냈을 것이다.

그러나 나라가 부강해 지고 생활이 좋아지니 전에 못한 일들이 생각났을 것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자며

한 일이 이런 좋은 결과를 낸 것이리라.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시작을 하면 그건 늦은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이가 조금 들면 미리 포기를 한다.

누가 말하길 죽는 순간까지 일을 하다가 죽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죽음이 목전에 있을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삶, 그것이 진정으로 값있는 삶이 아닐까 한다.

전자에 말한 노인처럼 28년의 세월을 허송으로 보낸 후 후회하는 인생보다는 늦은 듯하지만 75세에 시작해

시집 7권을 낸 후자의 할머니의 인생이 훨씬 값있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죽음이 목전에 있을지라도 최후까지 최선을 다한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이다.

내 인생의 종착역에서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는 삶이었다면 그보다 멋지게 성공한 삶이 또 어디 있을까?

전자의 노인이 어차피 은퇴 후 28년의 삶을 허송세월로 놀고 보낸 시간 보다는 불우한 이들을 위하여

봉사한 시간이었다면 더욱 값있고 아름다운 인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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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고종우님의 댓글

박교장 선생님 고마우십니다.
1800 가정회에 두루두루 힘과 용기를 주시고
더욱이 홈에 참여하셔 조언, 덕담, 충고,
모두가 감사 합니다.
그래서 우리홈이 어려운 세월 맞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순항 하였다고 생각 합니다.
몇몇분 덕분에 우리 홈은 앞으로도 태풍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을것이라 믿습니다.

세가지 일들이 다 잘 결실되시기를 기도 합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마음에 와 닿는 충격이 있어서 한참 동안 댓글을 달지 못했습니다.
꼭, 나보고 하는 이야기 같아서요.
나하고 경우가 거의 같아서요.

정년퇴임식(2009. 8. 25)한지 만 1년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퇴직후 3년은 무조건 놀아라고 했는데,
놀 겨를도 없이 충격적인 일이 나에게 일어나서
일년간 허송세월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결실을 얻어 보려고,
세 가지를 동시에 시작했는데
우선 한 가지만 일차 작은 매듭을 지으려 합니다.

그동안 우리 홈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갑니다.

다들 같이 가시는 동행의 기쁨이 활짝 피어나길 빕니다.

성호갑님의 댓글

마음을 움직이는 글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할것같네요. 어제를 말하지마라.
소망과 꿈이 영그는 내일이 있다 감사합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배울 틈이 없어 배우질 못했다.
라고 한사람은 틈이 있어도 배우질 못한다.

.......중국의 어느 책에서 ...........

좋은글 고맙습니다, 정신이 확 들게하는 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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