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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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온천지를 수놓는 코스모스가 또한 우리나라 가을꽃 입니다.
처음 내가 미국에 발을 디딘 것은 1983년 이었습니다.
찌는 듯한 여름 8월인가 7월인가 그랬는데 아들을 10 월에 낳고
워싱턴 주위를 돌며 코스모스꽃을 찾아 다녔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즐비한 코스모스가 워싱턴엔 없었습니다.
어찌나 그 꽃이 그립고 보고 싶었던지요
주택가를 지나 가다가 그집 화단에 코스모스가 있으면 그집은
영낙없이 한국교포 들의 집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은행에 가서 이런 저런 일을 보고 왔지요
늘 같은 은행에 가니 직원들이 내 얼굴을 거의 알게 되네요.
남편의 통장이 더이상 기입 할때가 없어서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도장이 아니고 싸인이라서 본인이 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싸인만 받아 오라고 빈 통장을 하나 내줄 정도로 신뢰감이
깊어 졌습니다.. 영낙없이 25일에는 해외송금을 해야 하니
단골 손님이 되어 아주 편안한 사이가 됐습니다.
각설 하고~~~
김상희 씨의 코스모스 라는 가을노래를 좋아 하는 것은 계절에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한강변에 코스모스가 흐트러지게 피겠네요.
코스모스가 늘어 지게 하늘 거리면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할것입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것 같지만 ~~~
긴 세월의 다리를 건너오고 나니 이젠 고국 산천에서 마음껏
코스모스를 즐기게 됐습니다. 나이야 가라 주변에 있던 코스모스 밭이
지금도 잘 피었는지 궁금 하긴 합니다.
미국에선 코스모스가 가장 많이 핀곳이 나이야 가라 폭포 주변이었거든요.
더 이상 가고 싶지도 그립지도 않는 미국의 북쪽은 지금은 그 가을의 쓸쓸함이
하늘을 휘감는지 모르겠습니다.
관광객들 속에서 트럼펱을 불며 모자에 달러를 받는 거리의 음악가도
나는 그립지 않고 그것이 그때엔 낭만이라고 생각 했으나
지금 이나이에 들어 서니 도통 삶의 현장이 애처롬기만 하다는 생각뿐이거든요.
목이 아프게 불어 대도 모자에 쌓인 돈은 그다지 풍족하지 않게 보였으니 말입니다.
그런 거리의 악사들은 세월이 지겨울 것입니다.
예술은 배고프고 빈곤 하게 살아야 하는지 모멸감도 있을 것이고~~
한때 아니 먼 옛날 70 년대에는 온통 일본인 관광객들이 들끓었다는데
지금은 한국인 인도인 관광객이 들끓는 카나다 국경지역의 나이야 가라
폭포 말입니다.
국경지역의 가게들이나 식당 들이 한국인이나 인도인들 없이는
운영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답니다.
코스모스 노래를 듣 다가 문득 황량한 이민 생활이 기억 저편에
떠오름니다. 아무리 잔디가 아름답고 넓고 보기 좋아도
사랑하는 사람이 거기 없으면 나하고 무관한 거리일뿐이고
늘 눈앞에 아른대는 자식들이 거기 없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내게 있어서 행복이란 가정이니 그 가정이 없이는 세상 좋은 것들이
다아 소용 없으며 ~~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 한송이가 내게 필요 했던 그 시절을 생각 하며오늘
서울 특별시 영등포 땅에서 가을을 생각해 봅니다
코스모스의 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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