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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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하기 쉬운 우리말에 대해서
한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올릴까 합니다.
다음에 드는 두 개의 문장의 차이점을 생각해 주십시오.
1). 피로에 좋은 음식.
이 문장은 "먹으면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석합니다.
즉 피로를 없앨 수 있는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2). 건강에 좋은 음식.
이 문장은 절대로 "건강을 없애는 음식"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증진시킨다로 해석합니다.
다른 문장을 더 보겠습니다.
3). 감기에 좋은 음식. 4). 감기 예방에 좋은 음식.
이 두 개의 문장은 그 의미하는 바가 서로 같겠습니까 다르겠습니까?
3)의 문장은 감기가 좋아 하는 음식인지, 감기치료에 좋은 음식인지, 애매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후자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문장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감기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니, 먹으면 감기가 왕성해 질수도 있는 것처럼 해석도 됩니다.
4)의 문장은 글자 그대로 먹으면 감기가 예방되는 음식이라는 분명한 뜻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3)과 4) 두 개의 문장을 동일한 의미를 가진 문장으로 이해하려면,
"감기"와 "감기예방"이 동일한 의미라고 전제되어야 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분명히 "감기"와 "감기예방"은 다른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3)의 문장과 4)의 문장을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처럼 우리 국어에는 문장 그 자체의 뜻과, 문장 활용상의 뜻이 다른 경우가 여럿 있습니다.
언어공학적 구조로 보아서는 같은 구조이지만,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언어생활 속에서 버릇소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널리 쓰여지기는 합니다만
알고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건강에 좋다" - 이 말이 건강이 더욱 좋아지는것으로 해석된다면,
"피로에 좋다" - 이 말을 피로가 더욱 좋아지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과연 피로가 좋아지면 피로가 더 심해질까요, 없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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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관님의 댓글
말하자면, 그렇게 사용하면 무슨 뜻인지를 서로 이해한다면 되는 것(목적달성)이라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교장님께서 적절히 지적하신대로, 언중들은 때때로 문법적, 논리적 규정이나 상식을 떠나 편법적으로 사용하며, 그것이 약속으로 통하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주로 생략되거나(위에서 예로 든 대로, 감기약은 '감기가 예방 혹은 치료되는 약'의 의미. 피로회복제는 '피로가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는 약'이라는 의미로 생략형), 반대로 중복(역전 앞 등 주로 한자어와 우리말의 복합어) 사용하여 논리적 모순이 되는것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좀 우려되는 내용은 근래 빠름(스피드)을 추구하는 정보시대를 맞이하여 젊은이들이 컴퓨터나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자기들만 통하는 축약된 말의 사용으로 세대간의 차이를 극심하게 느끼게 하는 현상이라거나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답고 우수함을 못 느끼게 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욕설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드시, 가급적 바른 언어생활이 되도록 '교육'해야함을 강조하시는 교장님의 화두를 가치있고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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