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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일기] 분류

삼순이 를 말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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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가 누구냐구요?

사년전 우리집에 온 우리집 귀염둥이.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애견이람니다.

종자가 뭐냐구요?

그냥 잡종견 이랍니다.

털 색갈은 주둥이만 까만 누렁이구요.

그애 엄마는 종이박스에 넣어서 버려진 것을

앞집 고물장사가 주어서 기른 유기견이였구요.

그애 아빠는 다리를 절며 우리 가계 앞에서

떨며 오갈때 없는 버려진 그야말로 역시

유기견 이였는데 그옆 주택 어느 맘씨 고운

아주머니가 병원에가 치료해 주고 먹여주며

거두어 주었는데 그 둘이서 처지가 같아서

의기 투합했는지 얼래리 꼴래리 해서 생긴것이

우리 삼순이였으니. 출생신분이 보잘것 없고.

종자도 잡종이라 어디에 내 놓고 자랑 할것이

못 되는지라 일순이도 아니고. 이순이도 아닌

그야말로 삼순이인데. 제 팔자를 잘 아는지

아주 새끼였을때부터 훈련도 않 시켰는데

대 소변도 가리고 순하고 착하기가 뭐 나무랄데가

없더라구요,

하기야 제 주제에 이름있는 명문가의 명견도 아닌것이

천방지축이면 누가 그 꼴을 보겠냐구요.

그 이름은 우리 그이가 지어 주었는데 사람이건 짐승이건간에

이름은 심사숙고 해서 잘 지어 주어야 하거늘.

자기 와이프 이름 촌스런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삼순이가 뭐래요. 삼순이가

그아비에 그 아들이라고 두아들 만장 일치로 찬성.

그이름이 귀엽대나 뭐래나?

개가 말을 못하니 망정이지 만약에 말을 한다면

항의하지 않게 생겼냐구요.

아는지 모르는지 착한 삼순이 그래도 삼순이가

저 인줄 알고 삼순아. 하고 부르면 좋아라 꼬리 치며

달려오지요.

개에게 사람이름을 지어 주었으니 지가 개인지 사람인지

해갈리는지 꼭 사람하고 함께 있고 함께 자려고하고

무엇이 한심스런지 한쉼쉬는 것이 특기지요.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귀가하면 반가이

맞아주는 삼순이. 늦게오면 늦게 올수록 더 반가워 하는

삼순이.

사람이 누구와 어울리냐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을 알수

있다고 하잖아요.

우리집 그이. 삼순이와 숨박꼭질 하는것 보면 꼭 그 수준이람니다.

내가 너무했나? 암튼..............

한번은 도당동 장미공원에 가족나들이를 갔지요,

왜 갔냐구요? 물론 장미 구경하러 갔지요. 근데

뒤에서 갑순아! 하고 부르는거여요.

갑순이가 또 있나 하고 뒤 돌아 보니

강아지 부르는 소리 였어요.

기분이 묘하게 나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는 얼굴 돌리고 피식 피식 웃고

아이들 아빠는 앞서 가며 히죽히죽 웃고.

원종동에 사시는 이름이 삼순이라는 집사님 있다는데

강아지 이름이 삼순이라는 것 알면 기분 나쁠텐데

그분께는 말하지 마시길...........

원동동 사시는 집사님들 부탁드려요.

한 말씀 하자면요 개 팔자는 종자에 있지않고

주인 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있다. 이 말씀이죠.

***이 글은 사촌 동생(이름이 갑순이)이 쓴 글인데 재미 있어서 옮겨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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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문정현님의 댓글

드라마로 유명세를 탄 삼순이 시리즈인가 했습니다.
삼순이가 상냥하고 자상하신 주인어른 만나서 큰 사랑
묵고 사는군요.
.
.
갑순이님 삼순이 사랑 푹 빠져서 매일이 개타령 상팔자
노래 하시려나요.........ㅋㅋㅋ

고종우님의 댓글

우리도 요크샤 3 년 길러 봤지요.
하루종일 나만 좋아하고 따르다가도 저녘에 남편만 돌아오면
서열이 빠뀌어 그 곁에 아무도 못가게 지키는거여요.
늦게 까지 주인 기다리다 멀리서 발작 소리만 나면 뒹굴면서 반기던 그놈,
손주 본다고 이별 했는데 가끔씩 많이도 그립답니다.

김동운님의 댓글

나도 딸 덕분에 강아지 한마리 키우나 했는데, 두달 체 못가서 두 마리가 되고, 5남매에다 두 놈(한놈은 년?) 더하면 아홉 식구라 가관이 아니 올시다. 다행인 것은 한 놈은 아무리 커 봤자 티컵
(차잔)이상 안 큰다는 신종이고,또 한 녀는 푸들 중에서도 가장 작다는 작난감(토이 푸들) 커기어서 위로가 될 법하나 여간 마음 고생이 아닙니다.자식들 땜에 노골적인 불만은 못하고 있습니다만, 혈육아닌 생명체를 키우면서"생명"이라는 의미를 시시 각각 음미하고 지냅니다. 이심지심인지 견심지심인지 몰라도 아무튼 강아지 기르는 마음,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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