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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프랑스 식구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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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분을 처음 만난 것은 1978 년 남편과 10월말 약혼 축복을 받고 초교파로 인사를 하러 가서였다.< 남편은 초교파 멤버로서 미국 대표로 한국에 온것이 오늘날까지 한국과의 인연이다.>


필립 교수님은 프랑스인 으로서 프랑스 대표로 서울에 왔고 캐토릭 신부로서 입교를 했고 부인은 아일랜드 사람이며 수녀 출신이다.

애기가 생기지 않아 한국 2세 자매를 입양 하여 아주 훌륭하게 키웠다.늘 입을 다물고 과묵 하여 가만히 있으면 찬바람이 씽씽 불것처럼 차거운 인상이다.그러니까 필립 교수님과의 인연은 거의 25년 세월이다.

그동안 우리도 애들 키우고 여기 저기 돌아 다니느라 정신 없이 살았고 그분도 그랬다 .우리가 잠깐 한국에 올때 늘 우리가족을 초대 해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대접 해주었다.


작년 여름 비가 많이 오던 날 우리가 이제다시 한국에 왔다 하니 반가워 하며 그간의 이야기나 나누자고 자기집에 오라고 했다.

오랫만에 보는 교수님은 몸이 많이 아픈것 같았다. 손을 약간 떠는것을 보니 아무래도 중풍인것 같다. 몸이 너무나 말라 있어서 애처로워 보였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가는데 지팡이를 짚고 힘들게 걸어 간다. 세종대 교수로 오래 재직했고 아버님을 연구 하다가 동양 철학을 공부 했는데 한국에 대한 철학을 공부 할수록 아버님이 메시아인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아파트에 가서 차를 마시고 오래도록 이야기 하고 놀았다
수십년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추억이 되어 떠오르고 우리는 정말 즐겁게 젊은날의 회포를 풀었다.

우리들의 이야기속엔 이재석 목사님 .강현실 선생님 이름이 많이 나온다. 외국 식구님들을 돌봐 주신 분들이고 초창기 초교파 활동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적어도 다섯명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작년 여름 그것이 내가 본 필립 티보라는 훌륭한 신부출신의 세종대 교수님의 마지막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밤 필립 교수님이 성화 하셨습니다. 라고 하는 한통의 전화가 왔다. 그간에 병원을 몇번 이나 입원 퇴원 하시다가 이젠 마지막 영계를 향해 발길을 돌리신 것이다.


금요일 토요일 밤새 잠이 안온다, 아는 사람이 성화 하면 생각이 많다. 그리고 지난달 같이 활동 하던 때가 떠오른다.
천복구에 목사님이 오셔서 마지막 성화 예배를 드렸고 프랑스로 가서 묻히나 보다. 프랑스 원로 식구이니 프랑스 협회에서 아주 잘해줄것이란 소리다,딸들은 아일랜드에서 공부를 하는것 같다.

신부로 살았으면 우리와 만날이링 없었건만 참부모님을 영점 하고 일생을 잘 살다 가신 축복 가정 <118가정>필립 티보님의 편안한 영원을 기원 합니다. 내기억에서 이 귀한 분이 사라지기전에 한자 올립니다.아주 짧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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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이판기님의 댓글

오늘 아침
인생의 엄숙함을 되 새깁니다
생전의 필립 교수님을 뵌 적이 없지만
우리가 갈 길 다 가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연회석에서 만납시다

이옥용님의 댓글

파란 만장한 인생 간증에 유노숙자매님이 더 하니 더욱 애증과 함께 감동입니다.
필립 티보님에 명복를 한국 1800 축복 가정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정광해님의 댓글

필립 티보교수님의 성화에 명복을 기원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오래된 외국식구들중엔 한국선배식구들 못지않은 나름대로의 신앙여정에 큰 공로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우린 그분들의 위대성을 모르고 많이 지나친다. 물런 한국의 원로식구들의 공로가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대다수의 외국에서 뜻길을 따라온 원로형제들이 그 많은 어려움이 덮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분들은 그 나라에서는 조상과도 같은 입장이고 그 분들의 족적이 그 나라의 복귀와 참부모님의 명성이 크게 좌우된다. 이젠 원로식구문제는 한국많이 아닌 전세계 통일교회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문제가 된것 이다.

남겨진 가족들께 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우선 필립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초창기 섭리의 주역으로 수고하심에 경의를 표하고 싶군요.

파란만장한 인생행로에 핍박의 에피소드가 너무도 많았을 것이
유추됩니다.

뜻 앞에 수고하다 가신 님들이 명멸하는 가운데 많은 감회가
뇌리를 스치는군요.

귀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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