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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Letter from an Unknown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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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Letter from an Unknown Woman)

이 제목의 책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작가로서 영국의 G. 스트레이치. 프랑스의 모루아와 함께 20세기 3대 전기작가로 꼽히는 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가 썼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영화가 두 편 제작 되었는데, 하나는 이 홈 ‘우리광장’의 [취미생활]에 소개된 1948년 독일의 막스 오퓔스가 헐리우드에서 감독, 제작한 흑백영화가 있고, 다른 하나는 2004년 중국의 여성 감독 쉬 징레이가 제작하여 국민배우 강문이 남자 주인공을 맡았고, 그해 산 세바스찬 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작이 된 칼라 영화가 있다.

두 영화는 1900년 비엔나와 1948년 북경을 배경으로 한 점, 피아니스트를 그리고 신문사에 근무하는 소설가를 남자 주인공으로 설정한 점 외에는, 제목과 이야기의 기본 골격은 동일하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남자주인공은 하인으로부터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한 통을 건네받는다.

사춘기 여학생 시절에 이웃으로 이사해온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기 시작해 일생을 그 남자에 대한 사랑으로 사는 여자 주인공. 그러나 남자 주인공은 그녀를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여자는 한 남자를 향해 평생 연정을 쏟으며 아들이 장티푸스로 죽은 후 자신도 전염되어 병상에서 죽기 전에 그 남자에게 편지를 쓴다. 자신의 존재를 기억조차 못하는 그를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면서.

남자는 그 여자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잠시도 여자 없이는 지내지 못했지만 그에게 모든 여자는 다 한 때를 스쳐가는 순간의 존재일 뿐이다.

어느 평자는 이 영화를 보고서 다음과 같이 술회한다.

“자신에게 진정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그 소중한 존재가 옆에서 나에게 주고 있는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소중함을 소중하게 느끼고 있는지, 그 소중한 존재에게 나는 진정 소중함이 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쓸쓸함이 혹시 자신을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여 생긴 쓸쓸함, 즉 소중한 존재를 자신 스스로 소외시켜서 얻은 쓸쓸함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오직 가슴에만 품고 그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해 초래되는 쓸쓸함인지?

글쎄, 모르겠다. 어쩌면 혹자에 따라서는 두 가지 종류의 쓸쓸함을 동시에 다 지닐 수도 있을 것 같고, 두 쓸쓸함을 하나씩 차례로 다 겪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그리고 원작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잘츠브르크에서 활동중 1934년 나치의 유태인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오르는데, 영국을 거쳐 브라질에 머물렀으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42년 자살하고 만다. 그가 친구 들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나에게 불쾌하다.”라고.

자,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각설하고 나는 그 책이나 영화를 본적도 없고, 그 작가나 내용을 알리고자 해서 이글을 쓰게 된 동기는 아니다. 다만 그 제목이 잊혀지지 않아 (어디선가 그 제목과 내용의 요약은 읽은 기억이 있음) 이 홈을 사랑하시는 독자들로부터 눈길을 끌기 위해 인용했을 ‘뿐’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누구든지 낯모르는 여인(혹은 남자)로부터 받은 편지가 있다면, 그 자체 만으로 얼마나 가슴이 설레고 거기다 ‘축복’의 내용이 된다면 얼마나 감사할 일이 되겠는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최근 우리 가정들이 특정한 목적을 두고(자녀들의 상대를 고르고자 하는 등) 낯모르는 상대방 가정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는데, 기왕 방문할 때 꽃이나 선물을 들고가지는 못할망정 손가락 서비스로 축복의 헌사 쯤은 꼭 남겨놓고 오는 습관을 갖자는 것이다.

특히 요즈음에는 멀리 일본의 형제가정들이 속속 제3앨범 등록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섭리사적으로도 대단히 귀중하고 가치있는 믿음의 동기이자 축복의 형제인 그 가정을 방문하고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헌사의 한 말씀을 꼭 남겨주시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이것이야말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장 경제적으로! 형제애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경제적으로 적선하는 길도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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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parksinja님의 댓글

자신에게 진정 소중한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그 소중한 존재가 옆에서 나에게 주고 있는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소중함을 소중하게 느끼고 있는지..
소중한 존재에게 나는 진정 소중함이 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란 글귀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박 목사님 저는 까~만 후배니까 분위기 따라서 호칭도
자연스럽게 부릅니다.
같은 가정회에서 형님 아우하면 또 좋지요. ~ 꿈 생각

박구용님의 댓글

문정현님은 총장님이라고 했읍니다.
저는 형님 이라고 계속 불렀는데 어떻해요. 죄송합니다.
1800가정 홈페이지이니까 모두 형님들이라고 형님이라고 했는데요 용서 하십시요.
총장님이라고 부르면 웬지 거리가 먼것 같아서요 . 형님이라고 불렀읍니다 용서 하십시요.
정해관형님글은 너무 고차원적이고 엄청난 가르침을 저에게 전해 줍니다.
강팍한 세상에 정말 마음을 아름답게 해 주는것 같읍니다.
지난번 별에 관한글 잘읽었는데요. 마지막여인으로 부터온 편지는 프린트해서 10번정도는 읽어봐야
박구용교회장 돌머리는 이해가 될것같아요.키스를 할려고 폼잡는 사진이 너무 멋이있고요.
사진올리는 방법도 컴퓨터 학원에 가서 빨리 배우겠읍니다. 늦게 컴퓨터 배우니까 재미있읍니다.
한남자를 위해 평생을 연정을 쏟으며 살아가는 사랑 죽는순간까지 사랑하면서..............
형님 정말 멋있어요. 정해관 형님 화이팅 ! 2009.2.3. 아름다운 울진에서 박구용올림

문정현님의 댓글

총장님께 ~

제가 메일을 보낸 적도 없는데 혹시나...
꿈속에 보낸 글이 어떻게 현해탄을 넘었나
걱정을 하면서 끝까지 왔습니다.

안도의 숨을 쉬고 ....
앨범등록은 시도해 봄에 은혜를 받고
건배를 합시다.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다행히 자녀들을 한국에 보낸적이 있는
선배님들께서 관심이 있으신듯 하지만
체감온도는 여전히 빙하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주신 선배님들 만으로도
전 충분히 감사할 일입니다.
축복이야기가 나오면 더욱 옷매무시 고치고
신경을 많이 쓰시는 풍경을 느끼는 축복 주간이
되었습니다.

자녀 키우는 입장에 바램은 하나이고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금상첨화의 윈윈 포지션이
어려운가 싶어요.

정보화 시대에 은혜와 감동을 홈을 통해서 받기를
열망하시는 총장님 !!~~~
오늘도 감사한 마음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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