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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泉 黃鉉선생 絶命詩 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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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泉 黃鉉선생 絶命詩 紹介

 

※ 앞에 1903번 운암 정두흠 선생의 損命詞에 연하여 잘 알려진 매천 선생의 絶命詩를 소개합니다.


梅泉 黃鉉 선생은 1910629일 경술국치로 나라를 잃자, 전남 구례 자택에서 98일부터 절명시와 유서를 쓰기 시작하고, 99일 소주에 다량의 아편을 타서 마신 뒤 다음날인 910일 자결하였다. 그가 남긴 절명시(絶命詩)는 장지연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실렸고, 이 때문에 경남일보는 필화筆禍를 입었다. 이 작품은 일제시대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조국의 운명을 생각하며, 悲歎비탄에 빠진 자신의 심정을 옮긴 칠언 절구의 노래이다. (), () 구에 국권 피탈로 인한 민족의 어두운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이 처절하게 나타나 있다.

 

난리 속에 어느덧 백발의 나이 되었구나

몇 번이고 죽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네

오늘 참으로 어쩌지 못할 상황 되니

바람 앞 촛불만 밝게 하늘을 비추네

亂離滾到白頭年

幾合捐生却未然

今日眞成無可奈

輝輝風燭照蒼天

 

요기가 자욱하여 황제의 별 옮겨 가니

침침한 궁궐에는 낮이 더디 흐르네

조칙은 앞으로 더 이상 없으리니

종이 한 장 채우는 데 천 줄기 눈물이라

妖氛晻翳帝星移

九闕沉沉晝漏遲

詔勅從今無復有

琳琅一紙淚千絲

 

금수도 슬피 울고 산하도 찡그리니

무궁화 세상은 이미 망해 버렸다네

가을 등불 아래서 책 덮고 회고해 보니

인간 세상 식자 노릇 참으로 어렵구나

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沉淪

秋燈掩卷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짧은 서까래만큼도 지탱한 공 없었으니

살신성인 그뿐이지 충성은 아니라네

결국 겨우 윤곡이나 따르고 마는 것을

부끄럽네, 왜 그때 진동처럼 못했던고

曾無支厦半椽功

只是成仁不是忠

止竟僅能追尹穀

當時愧不躡陳東

 

위의 시는 매천집 제5권 경술고(庚戌稿)詩賦 마지막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1910(융희4), 매천이 56세 때 지은 시들을 모은 것이다.

1) 亂離[난리] : 전쟁 재해 등으로 세상이 소란하고 질사가 어지러운 상태.

2) 捐生[연생] : 捐命[연명], 산 목숨을 버림.

3) 未然[미연] : 아직 정하여지지 아니함.

4) 妖氛[요분] : 불길한 기분, 전란. 소인배 또는 매구노를 가리킴.

5) 帝星[제성] : 황제의 별, 紫微星[자미성], 황제를 지칭.

[]나라 藍智[남지] 磨崖碑[마애비]라는 시에

是時妖孼侵唐基[시시요분침당기] : 이 때 요상한 기운이 당나라 기업에 침노 하여 帝星白日西南移[제성백일서남이] : 황제의 별이 한 낮에 옮겨 갔네. 라 면서 []나라 玄宗[현종]安祿山[안록산]의 난을 피해 蒙塵[몽진]하는 상 황을 읊었다.

6) 詔勅[조칙] : 詔書[조서], 왕의 뜻을 백성에게 알리는 문서.

7) 千古[천고] : 썩 먼 옛적.

8) 識字[식자] : 지식과 판단이 있는 사람, 글을 앎.

9) 成仁[성인] : 인을 이룸, 정의를 위하여 자기를 희생함.

국난을 당해 자결함으로써 지식인으로서의 도리는 다하였지만,

나라에 도움이 되는 충성을 한 것은 아니라는 뜻.

論語[논어]》 〈衛靈公[위령공], “志士仁人[지사인인] 無求生以害仁[무구생 이해인] 殺身以成仁[살신이성인] : 지사와 인인은 살기 위하여 인을 해친 경 우는 없고, 목숨을 버려 인을 이룬 경우는 있다.” 하였다.

10) 曾無支厦半椽功 : 쓰러져 가는 나라를 위해 조그만 힘도 보태지 못한 것을 가리킨다.

11) 尹穀[윤곡] : []나라 潭州[담주] 長沙[장사] 사람으로, 평소 강직하고 廉正[염정]한 것으로 명성이 있었다. 蒙古[몽고] 군대가 쳐들어와서 潭城[담 성]을 포위하였을 때 막료로서 성을 방어하는 데 참여하였는데,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처자에게 뒤따라 죽을 것을 명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그 속에 단정히 앉아 자결하였다. 宋史 卷450 尹穀列傳[윤곡열전]

12)陳東[진동] : 北宋[북송] 欽宗[흠종] 연간의 太學生[태학생]으로, 자는 少陽 [소양]. 당시 蔡京[채경] 6인이 司馬光[사마광] 舊法黨[구법당]을 철저 하게 몰아내고 王安石[왕안석]의 신법을 다시 시행하는 등 전횡을 일삼자, 六賊[육적]으로 지목하여 규탄하는 상소를 올렸다.

나라 군대가 침입해 왔을 때 대항을 주장했던 李綱[이강]이 파직되자,

태학생들을 이끌고 상소를 올려 그의 복직을 청하기도 하였다. 宋史 卷455 陳東列傳[진동열전]

황현 본인이 성균관에서 공부할 때 진동처럼 간신배들을 몰아낼 것을 극언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뜻.

 

 

2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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