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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담 (장 소팔, 고 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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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con_26.gif 대 구 탕

장 소팔 : 전국 유람차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대구에 당도했습니다.

고 춘자 : 어디서 출발 했는지는 몰라도 서울에서는 아주 멀리 내려가셨네요.

장 소팔 : 예, 서울에서 출발했습니다. 대구에 당도 했을때 그때가 어느땐고하니,

꽃이피고 새가우는 양춘가절도 아니요,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엄동설한도 아니요,

고 춘자 : 그럼 가을이었나요?

장 소팔 : 아닙니다.

고 춘자 : 그럼 여름이었나요?

장 소팔 : 아닙니다, 그때가 어느땐고하니 바로 배가고픈 점심때였습니다.

배는고프고 어디 식당이 없나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대구탕 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매웁기는 하지만 그거라도 한그릇 먹을까하고 문을벌컥 열었더니 모두들 벌거벘고있어,

고 춘자 : 아니 왜 그랬을까요?

장 소팔 : 다시 나와서 간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대구탕 파는집이 아니라 대구에 있는 목욕탕 이었습니다.

고 춘자 : 에이 엉터리

emoticon_26.gif소 반 장 수

장 소팔 : 소반(밥상)장수가 소반을 한짐잔뜩 짊어지고 전차길을 건너가다가 전차와 딱 부딛혔습니다.

고 춘자 : 어머나, 소반장수 다치지는 않았나요?

장 소팔 : 소반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소반장수도 넘어지고 두다리가 몽탕 부러졌습니다.

고 춘자 : 아이구머니나.

장 소팔 : 교통경찰관이 달려오고야단법석이 났습니다. 이윽고 의사가 달려와서 청진기를 들여대자

소반장수는 소반을 주섬주섬 챙겨가지고 창피한듯 뒤도 돌아보지않고 달아나버렸습니다.

고 춘자 : 에이 여보슈, 그런거짖말이 어디있어요.

장 소팔 : 거짖말이라니요.

고 춘자 : 소반장수가 소반을 한짐잔뜩 짊어지고 전차길을 건너가다가 전차에 부딛혀서 두다리가

몽탕 부러졌다고 그랬지요.?

장 소팔 : 예 그랬지요

고 춘자 : 두다리가 몽탕 부러진사람이 어떻게 도망을가요?

장 소팔 : 누가 소반장수 다리가 부러졌다고 그랬나요.?

고 춘자 : 그럼 소반장수 말고 거기 누가 또 있었나요?

장 소팔 : 소반장수 다리가 부러진게 아니고 소반다리 두개가 몽탕 부러졌습니다.

고 춘자 : 에이 엉터리.

emoticon_26.gif 이 랴

장 소팔 : 춘자씨!

고 춘자 : 왜 그러세요.

장 소팔 : 소가 왜 이랴 하면 가는지 아십니까?

고 춘자 :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장 소팔 : 엣날에 어느아주머니가 소를 끌고가는데 소가 가다가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질않는거예요.

그런데 그아주머니가 아주 장사였습니다. 하는수없이 그 아주머니는 소를 머리에 이고갔습니다.

얼마쯤 이고가다가 소를 내려놓으니 소가 아주 잘 가는거예요. 그러다가 소가 또 멈추어섰습니다.

아주머니가 또 이고가랴? 하니 소가 잘 가는거예요. 가다가 멈추면 또 이랴? 하면 가고 하다가

지금은 이랴 하면 간다고 하는군요.

고 춘자 : 에이 엉터리.

emoticon_26.gif 해 산

장 소팔 : 여고생이 해산을 했습니다.

고 춘자 : 아이고 망칙스러워라.

장 소팔 : 뭐가 망칙스러워요.

고 춘자 : 그럼 여고생이 해산을 했는데 망칙스럽지 않아요?

장 소팔 : 오오라, 이양반이 해산을 했다니깐 어린애를 낳은줄 아는 모양이구먼.

여고생들이 뫃였다가 흩어졌다 그말이예요 해산

고 춘자 : 에이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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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문정현님의 댓글

뭔가 기다릴듯한 마지막 정리가 시원하게 해 주는
만담이 명쾌합니다. 재미있어요 !~ 동그라미 따불 !~
감사합니다 .

박성운님의 댓글

어렵고 힘드렀던 시절 tv보다는 라디오를 통해 많은 즐거움을 주셨던 분들이지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개그는 이해도 잘안되고 .....
옛날을 생각하며 잘보고 갑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그 누가 엉터리에요?
고춘자씨는 장소팔씨를 엉터리라고 하는데....
만담은 엉터리가 더 재미있시유우우우우......

유노숙님의 댓글

하하하하 두분은 우리가 좀 어린 시절 만담가셨지요
재미잇는 만담입니다...옛생각도 하게 합니다.

이랴~~~그게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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