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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밥 남기는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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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부지는 계절을 모른다는 뜻이지요. 계절과 동의어인 ‘철’을 부지(不知)하니까요.  철모르고, 철없는 모기와 밤마다 씨름하다가  겨울이 다가오는 것도 몰랐습니다.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려니,  벌써 내일이 입동(立冬)이네요.  입동은 겨울나기 준비에 들어가는 절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무르익은 가을,  감나무의 감을 딸 때 추위에 배를  곯을 까치를 생각하며  감 몇 개를 남겨두는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를 ‘까치밥’이라고 하지요.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김남주의 ‘옛 마을을 지나며’> 어느 집 감나무 가지에도  ‘까치밥’이 매달려 있더군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일 겁니다.  마음이 가난하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더 가진 사람과 비교하면서  불평불만을 늘어놓지요.  그러나 가슴이 푼푼하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그 작은 것을 나누려고 합니다.  내일 입동을 앞두고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나눌 때 넉넉해지고,  감사할 때 행복해지는 것,  너무나 당연한 진리인데  왜 사람들은 아람치에 매달려 아등바등하고  감사한 마음을 품지 못할까요?  왜 행복과 먼 삶을 사는 걸까요?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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