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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이 불타는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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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나무 잎사귀 져 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온통 산야를 덮고 있구나.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구나.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고 땅위에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녘 낙엽 모습은 왜 이리 쓸쓸하드냐.
바람에 불려 흩어질 때
낙엽은 상냥스럽게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몸에 스며든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벌써 밤이 되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몸에 스며든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落葉)’>

들어도, 들어도 낭만적인 시

‘낙엽’이 어울리는 늦가을입니다.

구르몽은 가슴 아파했지만,

낙엽은 수분이 없기 때문에 바삭바삭

몸을 뒤틀며 쪼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



늦가을에는 피부의 세포들도

수분 부족으로 바삭바삭 몸을 뒤틉니다.

살갗을 긁다가 잠을 설치는 사람도 생깁니다.



늦가을,

쌀쌀한 공기에 온몸에 군시러운 느낌이 들고

살갗이 활활 타는 데 그냥 참을 수는 없겠지요?

촉촉한 가을이 되기를 빕니다.

구르몽이라면 이렇게 말했겠지요.

시몬, 너는 좋으냐,

살갗에 가을이 앉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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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문정현님의 댓글

낙엽길은 푹신해서 참 좋습니다.
1시간여 걷고 걸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가을길 낙엽길 !!~~
성숙하고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낙엽 밟는 소리 ~ 듣고 있습니다.
오우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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