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회 소식

^^외 도 여 행 2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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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이마 씻은 물같은 해물탕을 먹으며 한마디씩 투정을 했으나 통영식 음식이려니 하여 이해하려 했다.

우리는 거제도로 향하고 있으며 가로수가 절경 이였고 빨갛게 매달린 개오가피 열매는 만개한 복사꽃 같기도 해서 연발 감탄하게 했다.

잠시 후 일행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앞에 당도 했다. 6.25 전쟁을 치르며 17만의 포로를 수용했던 현장을 관람하며 당시의 참상을 목격하고 전쟁의 아픔을 다시 절감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닫게 하는 시간 이였다.

잠시 후 우리 차는 바람 부는 언덕에 도착하는데 차가 미처 정차하기도전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바닷가 절경 속으로 뛰어 내려갔다. 파도가 넘실대며 반기고, 작은 섬 꼭대기에 꿋꿋이 혼자 서 있는 소나무가 내려다본다. 갈매기들이 떼를지어 합창하고 있었으며. 높은 바위는 계단 있는 운동장 같은데 바닷물은 낭떨어지 아래로 내려다보였으며 아찔하여 끈으로 경계한곳까지는 갈수 가 없었다. 한참을 좋아서 독사진 부부사진 단체사진 찍고 또 찍고 추억에 담고 있으려니 하늘 끝 자락에서 일몰이 연출되는 순간 우리는 관람객이 되었고 황홀한 경지에서 머뭇거리며 신의 섭리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며 언제 다시 와 볼까~~~?

차는 해금강을 향하여 끙끙대며 가파른 고개 하나를 넘었다. 초저녁바다는 한 폭의 잘 그린 풍경화였고 .저녁안개는 바다를 덮어주며 토닥토닥 잠을 재운다.

우리는 예약된 숙소로 올라가 여장을 풀었다. 짙게 깔린 어둠속으로 잠자는 바다가 어렴풋이 보였다. 본래 한가정이 방하나식 예약을 했으나 부처끼리는 매일 같이 자니까 오늘만은 정다운 만남을 이루자고 커다란 방 두 개를 남녀가 하나씩 사용하게 되었다 아래층에서 저녘을 준비하는 사이 우리는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시작 했다.

11월에 있을 시제 준비가 큰 안건이다. 해마다 정성껏 드리는 시제는 연중행사다. 약 60 여명이 참석 하는 행사이고 예물은 각 가정에서 맡아 해오며 최선을 다하여 조상님들을 숭배하는데 한치의 오차 없이 해 왔다. 한집은 삼색 나물과 탕3가지 한집은 각색의 전 부침 그리고 3색적거리며 생선찜, 우리는 떡과 과일 식혜 골고루 담당을 한다. “살아서 진천 죽어서 용인”이란 말이 있는데 오씨네 종산은 용인에 남향으로 좋게 자리 잡고 있다. 모두 다 기쁜 마음으로 책임을 안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야 ~! 즐거운 식사시간 싱싱한 자연산 회가 구미를 돋운다. 맵시 있게 차려놓은 상다리가 부러질까 염려스러웠다. 텃밭에서 뜯은 야채 맛깔스런 젓갈에 시원한 조개탕 생선구이 등 바다별미들의 전시장 같았다. 주인장의 음식 설명회는 친절미와 함께 더욱 맛을 돋우어 주었으며, 맛있다. 고소하다 .별미다. 한마디씩 하면서 소주잔을 부딪치며 위하여! 부라보! 술을 마시지 못해도 정으로 주시는 잔을 성의가 감사해서 고마워서 받고 또 받는다. 주고받는 술잔 속에 두꺼운 종친사랑이 쌓여가고 있었다. 마음으로 몸으로 포만감을 가득안고 숙소로 올라왔다.

이어지는 사는 얘기 건강관리 다이어트 사랑이야기 남편자랑 맛깔스런 담화로 자는 둥 마는 둥 땅끝마을에서 맞는 밤을 하얗게 보냈다. 집 떠난 설잠을 툭툭 털고 일어났다.

나는 조용히 전화로 남편을 깨웠다. 그려~~ 기다렸다는 듯이 남편은 나보다 먼저 밖에 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새벽잠 벌떡 벌떡 잘 일어나는 남편이 항상 부럽다. 바닷가로 내려갔다. 아직 어둠이 깔려 새벽잠 자고 있는 바다지만 짙은 향기 특유에 냄새가 오늘따라 반갑다 세상사 복잡하게 살며 수시로 그리워한 그 바다, 그 냄새, 바다는 밤새도록 토닥토닥 파도를 잠재우고 새벽 시원한 바람이 나룻배 낚싯길을 재촉하니 갈매기가 앞장서 방향을 안내하고 있었다.

나는 문득 3 일전 너무나 잠깐사이 집에 도둑이 들어와 애지중지 하던 몇 가지 패물울 잃어버리고 여행 와서그 생각이 날때마다 마음이 수시로 맥이 빠졌다. 집을 떠날 때 셋째딸이 한 말이 생각난다.“엄마 속상한맘 바다에 던지고오세요 아셨죠?” 고마운 위로를 끄덕끄덕 답을 하고 왔다. 그래 한번 바다에 던져보자 힘껏 던져 싹 잊어보자 사람도 잃고 사는데 그까짓꺼 저 멀리 더 깊이 묻어보자. 그러나, 그러나 바다는 그 애물같은 마음을 거부하며 토해낸다. 세게 집어 넣으려니 고무풍선 튀어 오르듯 더 높이 솟아오르며 거부하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바다의 진리를 깨닿는다. 수 만 가지 생명을 잉태하고 성장시키는 청정지역에서 세상에 오염물질을 받아 드릴 리 없다. 자연 앞에 미안함을 느끼며 고개 숙인다.

스산한 바람은 엎드려 기도하는 섬의 귓 털을 자극한다. 어느덧 하늘은 일출을 준비하며 황홀하게 천년을 물들이고 있다. 나는 남편의 내 손을 꼬~·옥 잡았다. --외도 여행 2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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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이태임님의 댓글


외도 여행 2탄 잘보았습니다.
우리 주일학교 발표회 때문에 늦게 창을 열었네요.
2010년엔 고종우 문화 위원장님 잠재력 더욱 발휘하시어
우리 홈 더욱 빛나게 하소서.....

고종우님의 댓글

손해나는일만 생기면 대뜸 무슨탕감야
자서전 빨리 않해선가
조상해원식 다 못해서 인가
만감이 교차하지요.
잘못살아 그런거라 말못할때 있으나
소문 다 나 버렸소

덕분에 친정 모계해원하고 자서전 완료를 향하여 전진 하고 있어요.
존형님 새해 좋은날 많으시길 빕니다.
정현 아우 더도 덜도 말고 09 년만 하여라

문정현님의 댓글

부처끼리는 매일 같이 자니까 오늘만은 정다운 만남을
이루자고 커다란 방 두 개를 남녀가 하나씩 사용하게 되었다.

~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깁니다. 친족간 많은 식구가
동참해서 즐거운 시간 갖을 수 있음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두루 애쓰시는 몇분이 계시니 가능하겠지요. 남해가 부르는
매년 행보가 참 좋습니다.

몇해전 한국에 갔을때 짧은 일정에 오가는 길이라
큰 여행 가방을 여행사 직원에게 맡긴 적이 있어요.
다음날 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터라 안심하고
새벽 KTX타고 상경하는데 ....
다급한 목소리가 전해졌습니다. 앞뒤 설명이 복잡하고
여행사 가이드가 자동차에 가방을 실었던 채로 귀가해서
다음날 오니까 가방을 도난 맞았다고....
황당하긴 했는데.... 통화를 길게 할 수도 없고 !~

시모님께 받은 예물도 2점 들어있었고 비로드 정장을 선물받은
품목이 기념 사진 한장만 남긴채 날아간 셈이고...
딸애가 이야기를 듣고 하는말이 제일 아까운게 자기는 주문한
땅콩을 먹을 수 없는게 아쉬움이라 해서 아!~ 땅콩 !~
딸애의 순진한 바램에 기가 막혀서 무사히 귀가한것만도 감지덕지
한 기억이 있습니다.

집을 떠 가지 않아서 운수대통하셨습니다.
폐물은 여러가지 추억이 함께 해서 가치를 환산할 수가 없는데
우야겠습니까? 장로님께서 아쉬운 마음 털어 버리게 새로운거
장만하셔야 묻힌다고 일러주세요.

이존형님의 댓글

아이쿠 집안에 손님이 들었다구요.
엣말에 도둑님을 밤 손님이라고 하는 말이 있지요.
이왕에 손님 접대한 것 잊어버리세요.
잊어버린 것을 머이 또 잊으라고 하냐구요.
예 그래도 잊어버리세요 그게 몸편코 맘편합니다~~~~요~~~
아마 급하게 빌려가는라고 연락처를 남기지 못했나본데.
나중에 다른 것으로 돌아갈 거에요.
그 열어보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하셨는데
이 사람한테도 복 좀 많이받으라고 해주이소 ~~~~~~예에~~~~

고종우님의 댓글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시간에 올린글을 나보다 더 늦게 시간에 잠 않주무시고
다녀가신 김동운 왕회장님, 재숙언니, 항삼위원님
연말연시 잘 보내고 계시죠? 저도 많이 분주하게 살고 있네요.
정성쓰레 읽어 주시는 분들께 무슨 인사를 해야 하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해야 겠지요?
감사 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고여사님 글 솜씨에 홀딱 반해 버렸네.
여행 풍광 스케치 인생의 애환과 믹서하여 독자의 마음을 요리하는
맛깔스런 필치 감동에 감동입니다.

옥에 티라더니 도선생이 길을 잘못 들어섰나 고연지고 몹쓸것
공연히 속이 따갑네.

따님 말마따나. 바다가 거부하면 건공중으로 발사 분해하고 날려 보내세요.
금슬 좋은 낭군님 부러워 죽겠구먼.

신재숙님의 댓글

좋은곳 다녀 오셨군요.
전 외도는 못 가봤는데 갑자기 가보고 싶네요.

책을 한권 읽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둑이 들었다니
얼마나 놀라셨는지요 ? 앞으로 더욱 문단속 잘 하셔야 되겠네요 .
잃어버린 물건도 아깝낀 하지만 우선 놀란가슴 진정 시키려면
우황 청심원 좀 드셨는지요?

그 상황 에서도 여행다녀 오셔서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뵤고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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